법원, 광주 학동 붕괴 참사 현장검증 나서
법원, 광주 학동 붕괴 참사 현장검증 나서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1.08.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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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사고 현장에서 광주지법 재판부가 현장검증에 나섰다. 

27일 오전 학동 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에서 광주지방법원 재판부가 유족들과 함께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27일 학동 4구역 참사현장에서 법원이 유족들과 함께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광주지법 형사 2단독 박민우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10시 30분께 광주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을 찾아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검찰 측의 신청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피고인들에 대한 첫 재판(9월 8일)을 열기에 앞서 증거 보전·조사와 함께 사고 경위를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실시된 현장검증에는 구속상태인 피고인 하청업체 ㈜한솔 현장소장 강모(28)씨와 재하청 업체 ㈜백솔 대표 겸 굴착기 기사 조모(47)씨, 이들의 변호인, 재판부, 검찰 등이 참여했다.

이날 포승줄에 묶인 채 현장검증에 참여한 피고인들은 재판부와 검찰 측 질문에 답했으며 조씨는 증거물로 채택된 자료를 읽고, 특정 지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피고인의 변호인들과 함께 사고 현장 전체(건물 붕괴 장소와 재개발 사업부지 내 다른 장소)를 둘러봤다.
재판부는 사고 현장이 원형 보존을 위해 압수된 상태로, 형사소송법 제145조와 제119조에 따라 유족들의 현장검증 참여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현장검증에 앞서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부에 ‘책임자 엄벌’, ‘공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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