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서진건설의 ‘어등산 개발’사업철회 촉구 먹힐까 '촉각'
이용섭. 서진건설의 ‘어등산 개발’사업철회 촉구 먹힐까 '촉각'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8.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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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2년간 협상 제자리…사업자 지위 반납 등 결단 촉구
서진건설 “광주발전 동참 기회 달라”며 법적 대응 나설 듯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장 출범 이후 줄곧 연내에 마무리 하겠다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한해 또 한해씩 미뤄지다 결국은 임기내 마무리를 짓지 못할 전망이다.  

어등산전경
어등산 관광개발 조성 단지 전경

결론적으로 광주시와 서진건설 ‘어등산 개발’ 사업이 서로 신뢰성에 바탕을 둔 협약보다는 또 다시 지루방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다 못한 이용섭 시장이 장기 미해결 현안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진건설측에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7일 기자단 차담회를 통해 “서진건설이 2019년 8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2년이 지나도록 (협상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이제는 결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천명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추세인 만큼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인 서진건설도 지역민 숙원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도록 도와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서진건설이 사업을 하고 싶다면 시행사인 광주 도시공사나 광주시의 뜻과 공모지침에 따라 추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사실상 서진측에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반납을 통해 사업 포기를 요구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에 서진측의 반발도 거세다. 사업을 계속 진행해 광주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다. 

광주시와 서진건철의 대립은 다름아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위한 협약이행 보증금 규모에 있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4800여억원의 10%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서진건설은 기반사업비 200여 억원의 10%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자 이에맞서 서진측은 소송에 나선 결과 승소했다.
따라서 서진측은 법적 다툼으로 가더라도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내보이며 또 다시 소송전에 나설 태세다. 
그러면서 서진건설은 역으로 광주시의 통큰 결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 속에 이용섭 시장의 대승적 결단 촉구가 먹혀들지 광주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대 41만7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을 갖춘 유원지를 조성한다는 계획 하에 2005년 착공에 나섰다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16년째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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