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전쟁 끝났다” 아프간 궁에 승리 깃발 꽂다…대통령, 우즈벡 도피
탈레반 “전쟁 끝났다” 아프간 궁에 승리 깃발 꽂다…대통령, 우즈벡 도피
  • 시민의소리
  • 승인 2021.08.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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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했다.

▲ 탈레반에 의해 점령당한 아프간 국민 탈출 러시 / '차만 로이터 연합뉴스
▲ 탈레반에 의해 점령당한 아프간 국민 탈출 러시 / '차만 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각) 탈레반은 아프간 대통령궁을 점령한 뒤 “전쟁은 끝났다”며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탈레반은 이날 아프간 대통령궁까지 장악한 뒤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한 내전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카불에 무혈입성한 탈레반은 대통령 도피로 버려진 대통령 궁도 손쉽게 장악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알자지라방송에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며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지원한다고 보장한다.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고, 필요한 보호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승리선언은 미국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시작한지 3개월 만이자, 탈레반이 주요 거점 도시 장악에 나선지 채 10일도 안돼서다.

앞서 지난 5월 미군 철수 시작 이후 탈레반은 급속히 세력을 확대했다. 카불을 둘러싼 도시들을 모두 함락한 후 카불 진입을 시작하자,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급히 도피했다.
알자지라방송은 대통령 경호원 등을 인용해 가니 대통령이 접경국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망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면서 밤에는 곳곳에서 폭발음과 총격 소리가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카불 국제공항에는 밤까지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 수만 명이 몰리며 혼돈 상태였다고 BBC 방송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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