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대중 생가' 방문 "지방자치제 도입" 강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호남주말과 휴일을 맞아 호남 표밭갈이에 나섰다.
14일 이 전 대표는 광주 학동 참사 현장을 찾은 반면 이 지사는 신안 하의도를 찾아 호남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참사' 유가족과 만나 완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광주 동구 치매안심센터 7층에서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 학동 참사 유가족 10여명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경찰조사 과정에서의 문제의식도 알고 있고, 조금이라도 의문을 남겨서는 조사가 끝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며 "완벽한 진상규명과 남김없는 책임자 처벌, 피해자에게도 최대한의 복구 노력,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20여분간 진행된 유가족과의 간담회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 지사는 전남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왕복 3시간 10분의 하의도행 배에 올랐다.
이날 일정에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의원(무소속)이 동행해 하의도행 배에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눴다.
생가를 둘러본 이 지사는 "제가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을 회고해 보면 인동초라는 말이 참으로 어울리는 것 같다. 정말로 많은 신고를 겪게 됐고 그것이 또 거름이 돼서 평화적 정권교체, 수평적 정권교체라고 하는 위업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목숨을 걸고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한 것 때문에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새 지평이 열렸다. 그 길을 따라서도 멈춤 없이 앞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