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쓰투어'참여하면 예술여행과 환경보호'일석이조'
광주 '예쓰투어'참여하면 예술여행과 환경보호'일석이조'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8.1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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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관광재단·환경연합 운영...시민참여 '눈길'
9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맞춰 확대 적용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맞춰 문화관광도 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쓰레기도 줍는 '일석이조'의 관광프로그램이 선보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예쓰투어에 참여한 시민이 양림동 펭귄마을 '시즈'공방에서 친환경 현수막을 재료로 활용한 파우치를 만들고 있다.
예쓰투어 참가자들이 양림동 펭귄마을 '시즈'공방에서 친환경 현수막을 재료로 활용한
파우치를 만들고 있다.

'광주관광재단이 코스를 기획하고 광주시와 광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예쓰투어'프로그램이다. '예쓰'는 '예술'과 '쓰레기줍기'의 줄임말이다. 환경을 실천하는 예술여행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오는 12월31일까지 진행될 '예쓰투어'는 지난달 시작 이후 2주를 조금 넘어 여기에 참여한 광주시민이 현재82명에 이른다.
비록 '시작은 미미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목표 아래 참가자들은 환경보호 실천과 지역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함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예쓰투어에 참여한 시민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예쓰투어 참가자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광주공원 시민회관 1층 '예쓰투어' 입간판이 설치된 물품보관함 앞에서 쓰레기종량제봉투와 장갑을 꺼내고 있는 서너 명의 시민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학생 한 모씨(22·여)씨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 탄소중립 청년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어플을 통해 '예쓰투어'에 참여하게 됐다"며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차분히 걸으며 환경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근 광주천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사직공원과 사직 전망대를 거쳐 양림동 펭귄마을 공예 특화 거리에 이르렀을 때 그들의 손에 들려진 종량제봉투에는 각종 쓰레기가 가득했다. 

예쓰투어에 참여한 시민들이 친환경 현수막을 이용해 제작한 파우치.
예쓰투어에 참여한 시민들이 친환경 현수막을 이용해 제작한 파우치.

여기에 머물지 않고 참가자들은 펭귄마을 공예 특화거리에 자리한 '시즈'공방으로 이동해 친환경 현수막을 소재로한 파우치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SNS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린다.
그리고는 한데 모여 출발했던 광주공원 시민회관으로 되돌아 온 뒤 증정품 여행용키트(친환경 칫솔·비누 구성)또는 주방용 키트(친환경주방세제·행주)를 수령한 후 투어를 마무리 한다.

'예쓰투어'에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커지게 된 것은 다름아니다. 애시당초 '예쓰투어'는 코로나 시대 광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예술여행 코스를 계획했으나 'ESG경영',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등 환경보호를 위한 트랜드가 부상하면서 예술과 환경을 접목한 케이스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예쓰투어'의 시초는 '플로깅'에서 찿을수 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달리는 운동'을 뜻하는 영어 'Jogging'의 합성됐다. 말하자면 달리기를 쓰례기를 줍는 환경보호활동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쉽겠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코로나19 상황이라 방역 지침 준수를 위해 개인 또는 1팀당 4인을 초과할 수 없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광주관광재단 또는 광주환경운동연합 사이트에 참가 신청을 하면 광주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1:1 개별 연락으로 안내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코스는 한 곳에 불과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광주공원 시민회관 1층 출발 → 광주천→한희원미술관→양림동펭귄마을(공예특화거리) → 양림미술관 → 사직공원 전망대·산책로 → 광주공원 시민회관 도착으로 구성 돼있다.
향후 예술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남성숙 광주관광재단 대표는 "현재 실시중인 '예쓰투어'는 오는 9월 제 9회 디자인 비엔날레 개막 시기에 맞춰 비엔날레 전시관에 인접한 용봉제에서 수질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초·중·고생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예쓰투어' 참여 시 봉사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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