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8일 마지막 여정 떠나다
김홍빈 대장 8일 마지막 여정 떠나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8.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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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빈정사에 봉안...각계 49명 참석 영결식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해 희망을 전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영결식이 8일 엄수됐다.

광주 염주체육관 현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는 이날 유가족, 광주시산악연맹 관계자, 내외빈 등 49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대장의 마지막 여정을 지켜봤다.

히말라야에 잠든 고인의 넋을 달래는 진혼곡과 함께 김 대장의 히말리야 14좌 완등 발자취 소개에 이어 추모 영상 속 생전 모습과 육성이 흘러나오자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인영 통일부 장관, 장병완 2021 김홍빈브로드피크원정대 고문, 정찬득 송원대학교 산악회장 등이 차례로 추도사를 낭독했다.
영결식에는 이낙연, 정세균, 박용진 등 민주당 대선후보가 자리했다.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내인 이소연 씨가 영결식장 밖에서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떠나는 길을 지켜봤다.
최 전 원장의 아내 이씨는 "장애의 몸으로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한 김 대장을 조문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밝혔다.
특히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에 출전한 천종원, 서채현 선수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원 제한으로 영결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추모객들은 김 대장 운구 행렬을 지켜보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영정을 앞세운 운구 행렬은 고인의 발자취를 간직한 송원대 산악부, '김홍빈과 희망만들기·김홍빈 희망나눔 원정대' 사무실에서 노제를 지내고 장지인 무등산 문빈정사로 향했다.

한편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천74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정부는 김 대장에게 1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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