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더위 면적, 9년 새 2배 이상 커져
한국 무더위 면적, 9년 새 2배 이상 커져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1.08.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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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이상 지역 비율, 9년 새 12%에서 27%로 증가
“대선주자들, 기후위기 관련 패키지 공약 내놔야”
지난 18년간 매년 8월 한낮 평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한 지역

한반도의 8월 평균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고온 지역이 크게 늘고 무더위가 도래하는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분석 전문가가 포함된 내부 연구팀은 한국 지표면 온도 데이터 18년 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무더위 면적이 지난 9년 새 두 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미국 NASA의 MODIS 위성이 수집한 지도 형태의 데이터를 확보해 지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오후 1시 30분 기준 지표면 온도가 8월 평균 30℃를 넘는 면적을 집계했다.

분석 기간을 9년씩 전·후반기 둘로 나눴을 때, 전반기인 2002년부터 2010년까지는 국토의 12%만 8월 한낮의 평균 기온이 30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반기인 2011년부터 2019년 사이에는 27%의 국토가 8월 평균 30도 이상 고온에 가열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강원도 태백산맥 일대를 제외한 전 국토의 87%에서 온도 상승이 관찰됐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 등 국토 면적 중 약 6%에서 1.5℃ 이상 큰 폭의 온도 상승이 관찰됐다.

서울과 인천, 전주, 광주, 대구 등 5개 지역은 18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8월 평균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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