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밥상물가에 서민가계 ‘두 손’ 들다
가파른 밥상물가에 서민가계 ‘두 손’ 들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08.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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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광주 물가 상승률 3%대 진입
달걀 64%·마늘 61% 급등
​​​​​​​광주·전남 휘발유 12주째 오름세

'추석 명절 대목'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속에 광주·전남지역 밥상물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서민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수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가계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대형마트 농산물 매장

특히 코로나에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은 물론 유제품 등 가공식품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가득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7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각각 3.0%와 3.2% 올랐다.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 상승률(2.6%)을 훌쩍 뛰어 넘었다.

광주 물가 상승률이 3%대에 진입한 건 지난 2012년 1월(광주 3.3%·전남 3.4%) 이후 9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남도 이미 지난 5월(3.1%) 이후 6월(3.0%)과 지난달(3.2%)에 걸쳐 석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8과 108.43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광주 12.1%·전남 9.6% 오르며, 전국 평균(9.6%) 이상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73개 가운데 광주는 46개·전남은 49개 가격이 전년보다 올랐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농축수산물 품목도 광주·전남 각 27개에 달한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달걀 값은 광주 63.9%·전남 40.0% 올랐다.
지난달부터 광주 일부 대형마트에도 미국산 수입 신선란을 들이기 시작했지만 달걀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마늘은 광주 60.8%·전남 46.3% 폭등했고, 고춧가루(광주 24.5%·전남 47.6%), 쌀(광주 15.0%·전남 14.7%) 등도 올랐다.
사과(광주 59.1%·전남 75.0%), 포도(44.3%·전남 49.3%), 배(광주 46.4%·전남 44.9%) 등 주요 과일 가격도 크게 올랐다.
광주에서는 열무 값이 84.0% 오르고, 감(61.4%), 풋고추(38.6%), 시금치(28.0%), 양배추(24.6%) 가격도 상승했다.전남의 주요 물가 상승품목은 마늘(46.3%), 시금치(41.3%), 상추(37.8%), 참외(31.7%) 등이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한데다가 이상기온에 가축이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후가철을 앞둔 축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산 쇠고기(광주 14.7%·전남 7.5%)와 돼지고기(광주 8.2%·전남 10.6%) 값도 상승했다.
지역 외식물가는 농축수산물 등 식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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