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청룡장' 가슴에 안고 하늘로
김홍빈 대장 '청룡장' 가슴에 안고 하늘로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1.08.04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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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장관,4일 빈소 방문해 청룡장 전달
함께 등정했던 대원들 김대장 영정들고 입국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등정 성공 후 하산길에서 실종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에게 청룡장이 추서됐다.

3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열 손가락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 체육관 외벽에 김 대장의 사진과 7대륙 최고봉 등정 당시 마지막 여정이었던 남극의 최고봉인 빈슨매시프(4897m)에서 지은 자작시로 꾸며진 추모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김홍빈 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체육관 외벽에 걸린 사진과 자작시 현수막

광주산악연맹은 4일 “김 대장에게 체육 훈장 중 최고 등급인 청룡장 추서가 확정된데 이어 이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직접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김 대장의 빈소를 찾아 훈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룡장 추서는 불굴의 도전정신, 장애 학생들과의 산행 봉사 등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없애고자 노력했던 김 대장의 활동 등이 반영된 데 따른것이다. 

청룡장은 세계 9번째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故 김창호 산악인, 김미곤 산악인 등이 받았었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가 발전 등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사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김 대장은 열 손가락이 없는 중증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이뤄냈고 7대륙 최고봉 완등의 위업을 달성했다.

2021 브로드피크 원정대 류재강, 정우연, 정득채 대원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들의 손에는 김홍빈 대장의 영정사진이 들려 있다.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김 대장의 영정사진을 들고 입국한 2021 브로드피크 원정대원들

김홍빈 대장의 빈소는 4일부터 8일까지 광주 염주체육관에 마련되며, 산악인장(葬)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모 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되며 광주시 홈페이지 온라인 분향소도 운영된다.

한편, 2021 브로드피크 원정대 류재강, 정우연, 정득채 대원은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홍빈 대장의 영정사진과 함께 입국한 대원들은 광주로 이동해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별도로 김 대장 빈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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