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 인구 소멸로 20년 內 '여수시' 하나 사라져
전남 인구, 인구 소멸로 20년 內 '여수시' 하나 사라져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7.26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화율 급증·군 대부분 '소멸 고위험도'……28만명 감소
2047년 최소 150만명 예측

전남지역 인구가 20년 만에 28만명 가량이 줄고 감소 폭도 가장 클 것으로 집계됐다. 

급증하는 노인인구
노인 인구가 늘면서 초고령화 사회로 빨리 접어들 전남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목포본부 문제철, 박지섭 과장이 발표한 2000년 이후 전남지역 인구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말 213만 명이었던 인구는 2020년 말 185만2천 명으로 27만8천 명이 줄었다.

이는 올해 6월 말 기준 여수시(27만8천481명) 인구와 맞먹는 수준으로 도내 인구 1위 도시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연평균 인구 증감률은 -0.65%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전국 평균은 0.43%다

특히 지난 20년간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외부로 빠져나간 인구 유출 비율은 연평균 0.78%로 서울 0.83%, 부산 0.8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런 추세대로 라면 초고령사회로 급격하게 진입한 반면 고령화율은 높아진 반면 빠른 인구 감소로 인핝 소멸 위험도가 특히 군지역을 중심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절벽
인구 절벽이 예상되는 전남 

50세 미만 인구 감소에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급증으로 고령화율도 20년 전 11.9%에서 지난해 23.5%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군 지역은 104만4천명에서 79만8천 명으로 연평균 -1.2%씩 줄었으며 시 지역은 108만6천 명에서 3만2천명 감소하는 데 그쳐 연평균 -0.1% 감소했다.

군 지역 가운데 남악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증가한 무안을 제외한 16개 지자체는 30년 안에 군 자체가 사라질 소멸 고위험도 지역으로 조사됐다.

노동인구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 등은 지역경제 성장 잠재력 약화에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내 고령 취업자 비중은 20.4%로 2000년(13.0%) 대비 급증했다. 전국 평균(10.3%)과 광역도(11.6%)의 약 2배 수준에 달했다.

상황은 더 악화해 도내 인구는 연평균 0.1~0.5% 줄어 2047년에는 150만 ~172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농어가 인구는 2000년 68만7천 명에서 지난해 34만 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노인인구 비율은 35.7%에서 45.9%로 급증했다.

1인당 민간소비도 최하위권에서 맴돌고 있으며 의료서비스 수요 확대 등으로 역외 소비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신성장 동력 육성, 농림어업의 스마트·디지털화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성장과 활력을 도모하고 귀농어·귀촌 지원 등 인구 유입 정책 시행, 양육 및 교육시설 확충 등 인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남을 보건·복지 및 고령친화산업 선도 지역으로 개발해 의료비 역내 소비 촉진과 재정 건전성 강화, 여성·고령층·외국인 노동자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위한 지원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