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0대’ 설자리 없고, 자영업자 줄어 ‘우울’
광주, ‘20대’ 설자리 없고, 자영업자 줄어 ‘우울’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07.15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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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통계청, 6월 고용동향 자료 발표
20대 취업자 12,000명↓...무급가족 자영업자↓
주 36시간 미만 ‘알바’ 취업자 5000명↓
​​​​​​​“코로나 4차 유행 대면업종 타격 불가피”

광주 20대 취업자가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전년보다 1만2000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주 36시간 미만의 ‘아르바이트성 일자리’취업자는 5000명이나 줄어들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광주시 고용동향 자료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지역 취업자수는 광주 75만명·전남 10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1년 전보다 각 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지역은 지난 3월 취업자가 1만명 늘어난 뒤 넉 달 연속 증가해 1만1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취업자의 경우 광주는 석 달째, 전남은 11개월 연속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광주 20대 취업자는 지난달 무려 1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극성했던 지난 11월(-1만3000명)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수치다.
전남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00명 감소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올해 상반기 개최한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포스터

지난달 광주에서는 50대와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 취업자가 줄었다.
20대(-1만2000명) 감소폭이 가장 심했고, 다음으로 30대(-6000명), 40대(-2000명), 15~19세(-1000명) 등 순이었다. 1년 전보다 50대 취업자는 7000명, 60대는 9000명 증가했다.

전남은 60대 취업자가 2만명 늘었고, 50대(4000명), 15~19세(1000명) 연령대도 증가했다. 30대(-8000명), 40대(-5000명), 20대(-1000명)는 줄었다.

지역 대학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간 지난달부터 광주지역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4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7만9000명이나 급감하고 5월(-2000명)에 이어 석 달째 줄고 있다.

광주 청년들의 아르바이트 일자리난은 자영업자 감소 추세와 맞물려 있다.
광주 자영업자는 15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다 지난달 3000명 줄어들며 꺾였다.
광주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00명 줄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3000명 증가했다.

그렇다고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었다 해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아니다.
지난달 광주에서 고용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전년보다 3000명 줄었다.
특히 1년 이상 고용 계약을 맺는 상용근로자 역시 1만1000명 줄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급이나 일당을 받는 일용근로자는 광주에서 1만명이나 늘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광주지역 취업자도 1년 전보다 무려 2만2000명 감소하는 등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다음 달에는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와 함께 경영위기가 닥쳐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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