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축구 결승’에 남미·유럽이 떠들썩하다
내일 ‘축구 결승’에 남미·유럽이 떠들썩하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7.10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개의 빅게임...19시간 간격으로 열려
브라질과 아르헨 11일 오전 9시
​​​​​​​잉글랜드와 이탈리라 12일 오전 4시

월드컵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축구 전쟁’이 두 차례 치러진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간 결승전이 열릴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포스터

11일 오전 9시(한국시각) ‘축구 제국’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선 홈팀 브라질(FIFA랭킹 3위)과 아르헨티나(8위) 간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결승전이 열린다.

12일 오전에 열린 잉글랜드와 브라질간 유로축구선수권대회   

이어 ‘축구 종가’ 잉글랜드(4위)가 12일 오전 4시 홈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7위)를 맞아 유로(유럽축구선수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빅경기인 만큼 자연스레 월드 스타의 경기 장면을 볼수 있다는 데서다.

■ 아르헨티나 메시 vs 브라질 네이마르

11일 오전 9시 지구 반대편 남미의 브라질에서는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간 승부가 펼쳐진다.

브라질-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네이마르(29)와 메시(34) 간 대결로 흥미를 더한다. 두 선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뛴 ‘절친’이다.
2014~201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두 팀이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난 것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에는 브라질이 3-0으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2019년)인 브라질은 대회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993년 우승컵을 든 뒤 잠잠한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우승하면 우루과이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15회)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4)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축구계 최고 권위 상인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자(6회)로 스페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에서만 778경기에서 672골(305도움)을 넣었다. 스페인 정규리그 10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우승컵만 35차례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메시와 네이마르

하지만 그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패배의 잔을 맛보았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전포인트다.
메시는 월드컵에 네 차례 출전해 준우승(2014 브라질월드컵)에 그쳤다.
코파 아메리카는 이번이 여섯 번째 참가인데, 아직 우승컵이 없다. 2007년 처음 출전해 결승에 올랐지만 브라질에 0대3으로 패했다.
2015·2016년 결승에선 칠레를 두 번 연속 만났지만 당시 메시는 2016년 자신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우승을 하지 못했다.

메시가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국가대표팀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 필요하다.
메시의 나이를 볼 때 2024년에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는 참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에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네이마르(29)가 버티고 있다.
네이마르 역시 ‘무관’이다. 발목 부상으로 2019년 대회에서 브라질이 우승할 때 함께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도 이번 대회에서 2골을 넣어 루카스 파케타와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 잉글랜드 케인 vs 이탈리아 키엘리니

이어 12일 열리는 이탈리와의 경기를 앞둔 잉글랜드에서는 ‘캡틴’ 해리 케인(28)도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다.
그런데 아쉽게도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단 한번도 들지 못했다.
케인은 국가대표팀에서 먼저 우승을 맛볼 기회를 잡았다. 케인은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잉글랜드가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대2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케인은 지난 8일 4강전에서 결승골을 책임지며 덴마크를 2대1로 꺾는 데 앞장섰다.
잉글랜드로서는 케인과 라힘 스털링이 빠른 템포로 주도하는 역습이 주 공격패턴이다. 윙백 루크 쇼,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 등도 제 몫을 해주며 기대감이 높아진다.
케인이 이탈리아를 꺾고 잉글랜드에 우승컵을 안긴다면 메이저대회 2연속 득점왕과 생애 첫 우승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는 1968년 이후 53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조르주 키엘리니(37)를 중심으로 한 명품 ‘방패’가 무기다.
‘카테나치오’라 불린 ‘빗장수비’로 전성기를 누린 이탈리아는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중심을 지킨 유벤투스 베테랑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그리고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로 이어지는 수비 짜임새가 일품이다.

이번 결승에서도 케인을 이탈리아 최고참 키엘리니가 막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