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빚' 작년 전국 최고로 늘었다
광주·전남 '빚' 작년 전국 최고로 늘었다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1.07.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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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광전본부 가계부채 분석...청년,고령층↑
1년 새 가계부채 잔액 4조8000억 늘어

코로나19 속에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 증가율이 지난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가계부채 잔액도 4조8000억원 늘어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경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경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부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일자리 창출 등 가계소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이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광주·전남 가계부채 증가율이 9.6%로 전국 평균(8.3%)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서울(12.6%을 제외한 전국 주요 지역을 넘어선 수치다.

광주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8.7%, 전남은 10.6%로 전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지난해 말 광주·전남 가계부채 잔액은 54조7000억원으로 전년(49조9000억원)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광주 12.9%, 전남 16.8%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보다 높았다. 대출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을 상회했다.

지난해 광주 전남의 주택담보대출은 2019년 대비 각각 9.7%(1조6000억원), 11.7%(1조원)상승했다.
광주지역 증가율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차주당 가계부채 규모는 광주(8300만원)와 전남(7300만원) 모두 전국(8900만원) 타시·도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30대 이하 청년층의 차주당 부채 증가율은 광주가 12.7%, 전남 16.2%로 높게 나타났다.
부채 비중도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30대 이하 청년층(12.6%)과 60대 이상 고령층(17.2%)의 부채 증가율이 타 연령층에 비해 높은 가운데 부채 비중은 전년 말 대비 각각 1.1%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전남지역도 30대 이하 청년층(16.8%)과 60대 이상 고령층(17.9%)에서 상대적으로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부채 비중도 각각 1.4%포인트, 1.5%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은 청년층과 고령층이 가계부채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등 가계 소득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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