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광주 시민단체 반발로 '해양에너지 인수'설명회 무산
맥쿼리, 광주 시민단체 반발로 '해양에너지 인수'설명회 무산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7.08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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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최근 3가지 논란 사항 입장 표명
광주시와 만남 `뜨거운 감자' 인식 무산

광주전역 도시가스 독점 공급하는 ㈜해양에너지 인수로 공분을 사고 있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가 7일 광주시의회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 반발로 무산됐다.

광주전역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해양에너지의 인수로 지역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가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 반발로 무산됐다.
맥쿼리가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 반발로 무산됐다.

맥쿼리 서범식 대표는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양에너지 인수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주·전남 9개 시민단체·정당으로 꾸려진 '투기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 시민대책위'(대책위)가 인수저지 주장과 함께 피켓 시위를 벌이자 서 대표는 참고자료만 배포한 뒤 시의회를 떠났다.

맥쿼리는 자료를 통해 제시한 3가지 의혹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 "도시가스요금 인상은 `도시가스사업법', 산업통상자원부가 정한 `도시가스공급비용산정기준' 및 주무관청이 승인한 공급규정에 따라 정해지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해당 절차를 존중하겠다. 

둘째, 제2순환도로 운영과정에서 논란이 된 자본구조 변경과 관련, 도시가스사업법이 요구하는 자본구조를 준수할 것이며, 회사 경영상 재무상태의 변동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 시설유지관리, 도시가스 요금 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

셋째, 고용과 관련, "1982년 설립된 해양에너지가 오늘의 지위를 얻기까지 전력해 온 임직원들을 존중하며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약속한다.

이날  서 대표는 광주시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과 공식적인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산된 것은 이미 광주시가 맥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에 대해 우려를 밝힌데다 시민단체 반발이 거세지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맥쿼리 사무실 앞에서 인수 저지 집회를 벌였다.

한편, 1982년에 설립된 도시가스 소매사업자인 ㈜해양에너지는 현재 광주시와 전남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 내 도시가스 공급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에 있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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