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정세균, "反이재명 대깨문“놓고 파열음
송영길·정세균, "反이재명 대깨문“놓고 파열음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7.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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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깨문,그러다 文 못 지킨다”vs 정세균 "즉각 사과하라"
송대표 ​​​​​​​‘文 윤석열 인사특혜?’ 질문에 “특별한 혜택 준 건 사실”

"反이재명 대깨문, 그러다 文대통령 못지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진행중인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친문 일각의 ‘이재명 불가론’을 언급하면서 “저는 부엉이모임도, 민평련도 아닌 비주류로 배제의 아픔을 겪고 네 번째에야 당 대표가 됐다”며 “이재명에 대해서 배척하지 말아라. 누구든 되는 사람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는 게 원팀 정신이다.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17대 대선에서 일부 친노세력이 정동영을 안찍어 500만 표 차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결국 검찰의 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총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완전히 불공정한 특혜”라며 다소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공정을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데,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게 윤석열 이었다”며 “(윤 전 총장의 전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연수원 18기고 윤 전 총장은 23기”라며 “다섯 기수를 뛰어넘어 한직에 있던 사람을 중앙지검장으로 고속 승진ㆍ발탁했고 검찰총장으로 만들었다. 완전히 불공정한 특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특혜 인사를 했다는 거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혜택을 준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애초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반대했다”면서 최근 법정구속된 윤 전 총장의 장모 논란과 관련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할 때 인용한) 경제공동체 논리가 윤 전 총장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같은 당 대선 경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발끈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선 송 대표가 일부 강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당원을 '대깨문'으로 호칭하며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 것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정 전 총리는 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고 있는 '대깨문'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친노가 안 찍어서 과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고, 나아가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

정 전 총리는 이어 "국민면접관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 아닌가"라며 "공정과 정체성, 신중함은 당 운영의 생명이다. 심히 걱정스럽다"며 "도대체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 하느냐"라며 "당의 통합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당의 통합을 해쳐서야 되겠느냐.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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