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0년 새 농업인구 ‘반토막’·쌀 생산량 35% 줄었다
전남 20년 새 농업인구 ‘반토막’·쌀 생산량 35% 줄었다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1.06.29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남통계청, ‘2000년 이후 전남 농업 변화 보고서’자료
농업 인구, 2000년 60만6천명에서 지난해 27만9천명↓
​​​​​​​소득은 4400만원으로 배 증가, 부채도 32% 늘어

전남 농업 종사 인구가 20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생산량도 35%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가소득은 배로 늘었으나 부채 또한 30% 넘게 증가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이후 전남 농업 변화 보고서’자료

호남지방통계청 목포사무소가 29일 발표한 '2000년 이후 전라남도 농업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남 농가 수는 13만6000가구로 2000년 대비 9만6000가구(-41.4%)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 농업인구는 27만9000명으로 20년 전의 32만7000명에 비해 54%가 감소했다.
전업농가 수도 8만 6천 가구로 2000년 16만2천 농가 수보다 절반가량인 7만5천 가구(46.5%) 줄었다.
전국 농가 인구에서 전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12.0%로 경북(15.2%)과 경기(13.4%)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식량작물의 변화 추이를 보면 2020년 전남 쌀 생산량은 68만8000톤으로 2000년 대비 36만8000톤(-34.8%)이 줄었다.
쌀보리 생산량은 2만9000톤으로 20년 전 대비 1만7000톤(-36.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콩 생산량은 2020년 8000톤으로 2000년 대비 2만2000톤(-72.7%)이, 채소작물의 경우는 마늘(-69.1%), 고추(-61.2%)이 각각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봄감자 생산량은 5만3000톤으로 2000년 대비 4000톤(9.0%)이, 양파의 경우 20년 전 대비 3만9000톤(9.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 사육두수에서는 소와 돼지, 닭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전남 소 사육두수는 56만7000마리로 2000년 대비 26만1000마리(85.6%) 증가했고, 돼지는 42만2000마리(55.5%), 닭은 903만8000마리(89.4%) 각각 늘었다.

전남 농가의 평균 소득도 올라 2020년의 경우 4400만원으로, 2000년 대비 2200만원(103.4%) 증가했다. 전남 농가 평균 부채는 2020년 2500만원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600만원(32.6%) 증가했다.
전남 농가의 평균 소득은 전국 평균(4천530만원)의 97.0% 수준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도(道) 단위 9개 광역 지자체 중 경남(90.1%), 충북(95.6%)에 이어 소득이 낮았다.

농가 평균 부채는 2천531만원으로 2000년(1천908만원)에 비해 623만원(32.6%)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