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에 광주·전남 경제계도 '동참'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에 광주·전남 경제계도 '동참'
  • 최용선 시민기자
  • 승인 2021.06.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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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경총·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등 사면 촉구
문 대통령 간담회서 4대 그룹 사면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이 중앙에 이어 지역 경제계에서도 또 다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그룹 총수들이 2일 낮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4대그룹 총수들이 2일 낮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2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자리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 경제계에서도 특별사면을 촉구하고 있어서다. 

우선 세계적인 반도체 패권전쟁 속에서 삼성전자의 공격적이고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힘을 얻고 있는 데다 경제계를 비롯 각계 각층과 국민들 사이에서 사면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건희 컬렉션’ 작품을 기증한 지역이 광주와 전남, 대구, 강원인데다 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의 외가와 고향이 호남이라는 점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 300여 협력사 등 지역 가전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광주·전남지역 주력산업이 재차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있다.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 전남경영자총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들은 최근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구상공회의소와 동시에 사면 서명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상의는 “글로벌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산업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지원을 등에 업고 대규모 신규투자를 단행하는 등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총수의 부재로 대규모 투자나 중요한 의사결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결국 국내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찬성하는 분위기가 높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2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는 것도 당연하지만, 국내 대표 기업 최고 의사 결정자라는 걸 감안해 국가 위기극복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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