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민, 월 200만원 이하 소비로 허리띠 졸라맨다
전남도민, 월 200만원 이하 소비로 허리띠 졸라맨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6.02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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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구 중 3가구(63.2%)가 가계지출 줄여
유흥·교육·목욕탕 미용 등 지출 감소

코로나19 확산 속 전남도민들은 생필품을 제외한 유흥을 비롯 유아·교육·놀이(-15.2%),목욕탕·미용(-15.2%),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 업종에서 소비를 줄여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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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금액규모별 월평균 가계지출 현황

최근 NH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가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3주 가량 NH농협카드(신용·체크) 사용액을 직전 3주와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사용규모는 2771억원으로, 직전 3주(4월12일~5월2일) 사용액보다 0.4%(-11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식당과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한 금액은 1143억원으로, 전체 카드 사용액의  42.2%를 차지했다. 다중이용시설 매출은 직전 3주(1144억원)보다 0.1%(-1억원) 줄었다.

다중이용시설 매출 가운데 직전 3주보다 크게 줄어든 업종은 유흥(-28.6%)과 유아·교육·놀이(-15.2%), 목욕탕·미용(-15.2%), 일반음식점(-0.2%), 혼례 등 가례 서비스(-0.1%) 등이었다.

유흥업종 카드 사용액은 35억원에서 25억원으로 28.6%(-10억원)나 감소했다. 유아·교육·놀이 사용액은 15.2%(-10억원) 감소한 56억원이었고, 목욕탕·미용은 21억원으로 4.5%(-1억원) 줄었다.

이는 농축산물을 포함한 생활 물가는 오르고, 지갑 사정은 팍팍해진 상황에서 생활 필수품 외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 유형이 뚜렷해지고 있는데서 찾을 수 있다.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업계는 이같은 심리를 겨냥해 지난 4월부터 ‘최저가 보상 적립제’ 등을 내세운 가격 내리기 경쟁에 들어간 상태다.
온라인상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황을 겨냥해 ‘생활비 아끼는 방법’ 등이 실시간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필요한 물건을 동네 중고거래 모바일 앱을 활용해 마련하거나, 알뜰 주유소 찾기, 좋은 단열재 쓰고 전기·물 사용량 줄이기, 카드 포인트 적극 활용하기 등의 비법이 공개되고 있다.  

2일 전남도가 실시한 ‘소비현황별 월 평균 가계지출’에 관한 사회조사 결과, 한 달 50만~100만원 미만 지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22.8%로, 전년(20.7%) 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지출이 가장 많은 금액 규모는 100만~200만원 미만으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이 구간 비중은 전년(24.1%) 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전남도민 5가구 중 3가구(63.2%) 꼴로 한 달 200만원이 넘지 않는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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