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의 5월 제철 음식, 바지락·키조개 입맛 당기네
장흥의 5월 제철 음식, 바지락·키조개 입맛 당기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5.2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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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전국 첫 장흥 청정 갯벌 생태 산업특구 지정
바지락, 맛·영양 만점에 효능과 요리도 다양
키조개, 살 통통· 맛깔·다양한 요리와 궁합 '딱'

장흥군이 가정의 달인 5월에 이어 6월에 나는 힐링 먹거리로 바지락과 키조개를 소개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청정지역에서 잡히며 특별히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장흥군 안양면, 제철 바지락 채취 현장
장흥군 안양면에서의 바지락 채취 현장

뭐라해도 장흥이 자랑하는 먹거리는 작은 바닷조개로 불리는 '바지락'을 들 수 있다.  진판새목 백합과에 속한다.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부딪히는 소리가 ‘바지락 바지락’처럼 들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1년 내내 수확을 할 수가 없다. 주 산란기인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독이 있어 채집에 나서지 않는다. 지금이 제철이다. 

그런만큼 여러 요리를 위한 식재료로는 제격이다. 효능도 다양해서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우선 육질 100g에 칼슘과 계란의 5배나 되는 마그네슘이 함유돼 있다. 또한 생체 방어에 필요한 효소와 효소 생산에 필요한 구리도 130mg이나 들어있다. 
특히 바지락은 무기질 함량이 매우 높아 신진 대사 조절작용으로 병후 원기 회복에 좋다.

게다가 칼슘이 다량 들어있어 바지락 조개가루를 헝겊주머니에 넣고 달여서 차 마시듯 하면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 .

요리용으로 바지락을 고를 때는 살아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채취한지 오래 된 것은 탁한 갈색으로 변하므로 껍데기를 잘 살피면 된다.
바지락은 갯벌 속에서 캐기 때문에 내장 속에 든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맑은 바닷물이나 소금물이 담긴 용기 속에 30분 이상 담가 두면 입을 벌리고 이물질을 뱉어 내는 이른바, '해감'과정이 필요하다. 

생바지락은 100g당 총 열량이 60㎈이며, 수분 84.2%, 단백질 9.1%, 지방 0.8%, 탄수화물 4.0%, 회분 1.9%로 구성돼있다, 비타민 A·비타민 B1·비타민 B2·비타민 C·니코틴산 등도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요리를즐길 수 있는데 정남진 장흥 바지락 회무침은 채 썬 애호박과 당근, 오이, 데친 미나리, 쪽파를 초고추장으로 무친 다음, 데친 바지락살과 막걸리식초를 넣고 버무려서 먹으면 감칠맛이 절로난다. 

장흥 키조개 삼합요리
장흥 키조개 삼합요리

바지락 못지않은 명성으로 장흥을 대표하는 또 다른 먹거리로는 키조개를 들 수 있다.
껍데기 폭이 좁고, 아래로 점점 넓어지는 삼각형 모양이 마치 곡식 따위를 까부르는 ‘키’를 닮았다 하여 '키조개'로 불린다. 

득량만 키조개는 5월이 되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 전국 최초 청정해역 특구로 지정된 득량만(125247㎡)에서 건져 올린 키조개는 큼지막한 속살만큼 맛도, 영양도 만점이다.
주로 안양면 앞 바다에서 많이 잡힌다.
다양한 미생물과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개펄과 모래가 섞여 있어 키조개 생육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다. 키조개는 그 자체로도 맛깔나지만, 한우삼합, 전, 탕수육, 회 무침, 죽 등 다양한 요리와도 궁합이 좋단다.
샤브샤브, 꼬치, 구이, 무침, 회, 초밥, 전, 죽, 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정남진 장흥 일대에서 생산되는 키조개는 대부분 염건(鹽乾)하거나 냉동하여 높은 가격으로 일본에 수출한다.  단백질이 많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많아 동맥경화와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직접 잠수하여 채취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산란기에는 채취를 금하고 있다. 5월에 채취된 키조개가 가장 맛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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