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같힌 일상을 멀리하고 모처럼 나주 인근 산림자원 연구소에 나들이를 갔다.

제법 바람이 불지만 파란 하늘에 햇살이 그윽하다. 그늘에 오래 앉아 있었더니 차가웁을 느낀다.
나주의 배꽃을 바라보며 냉해 때문에 꽃이 발아가 되지 않아 농민들의 가슴이 아리겠다 싶어 걱정하던 터였다.

그래 요즘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겨울에서 봄을 건너 여름으로 바로 뛰는 이 오월의 초입에 지리산에는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다.

/함양군청 김용만 주무관
1915m에 이르는 지리산 천왕봉과 노고단에는 낮은 수증기에 의해 생긴 얼음의 결정체라 불리는 '상고대'(樹霜, air hoar)가 피어 등산객들이 모처럼 겨울의 정치를 만끽했다는 소식이다.

봄날씨 같지 않은 여름날씨에 요즘들어 찬바람이 몇일간 불면서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봄인지 여름인지 겨울인지 모르겠다.

날씨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렇지 않아도 살기 팍팍한 세사에 따스한 온기를 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렇지가 않구나.
변덕스런 날씨에 바라고 싶다. 백신 접종을 맞아야 제때 제철에 맞는 오월의 날씨를 펼쳐 주겠냐고 핀잔을 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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