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프라·팬층·배구의 전국화 등 강점 부각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로 불리는 여자프로배구 신생팀 연고지로 부상하고 있는 광주에 대한 실사가 이뤄졌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최근 한국배구연맹으로 부터 제7구단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구단 창단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실내 스포츠 붐 조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프로 배구단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현재 성남시와 광주시가 서로 배구단 유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광주연고’의 강점과 필요성을 집중 부각해왔다.
페퍼저축은행도 광주시의 인프라와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광주시는 무엇보다 연고지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팬층과 확장 가능성’은 꼽고있다.
광주와 전남·북을 통틀어 510만명에 달하는 인구는 수도권을 웃도는 팬덤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데서다.
게다가 광주·전남 배구팀이 210여개에 달한데다 동호인도 4500명에 달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특히 국내 여자 프로배구 7개 구단이 수도권에 연고지가 집중돼 전국적인 팬 확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스포츠의 전국화를 위해 광역시 가운데 한 곳을 연고지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연고 프로배구단이 없는 영남권 팬들도 결집할 수 있어 배구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유치 노력속에 여자배구 제 7구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여자 프로배구단 실사단은 27일 광주염주체육관 등 경기장 인프라에 대한 현장 실사를 했다.
페퍼저축은행 매튜 장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광주 염주체육관을 둘러보고 광주시와 광주시배구협회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 정순회 시의회 부의장.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유치추진단이 실사에 동행했다.
광주시는 실사단을 상대로 배구선수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게될 염주체육관의 강점을 소개했다.
염주체육관은 지난 2015년 세계수영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한 뒤 실내스포츠 경기장으로 바꿨다.
종전에는 경기장과 관중석이 멀어 관람에 한계가 있었으나, 리모델링을 통해 접고 펼 수 있는 가변 관람석을 설치했다. 1000여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배구 코트와 가까운 곳에서 경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사단은 염주체육관과 가까운 곳에 있는 빛고을체육관 등 보조경기장에 이어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 등 훈련장과 경기장 등도 살펴봤다.
연고지에서 우수 선수를 수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시에는 치평초, 광주체육중, 광주체고 등이 있고 목포에는 목포여상 등 여자 배구 연계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에 연고를 둘 경우 지역 우수선수를 스카웃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실제 김천시와 대전은 각각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KGC인삼공사 프로배구단을 지역으로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현장 실사를 마쳤지만 페퍼저축은행측과 다양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체육인들의 바람대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