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지법 위반 협의 조사 후 기성용 부자 소환 일정 검토
경찰, 농지법 위반 협의 조사 후 기성용 부자 소환 일정 검토
  • 김경욱 기자
  • 승인 2021.04.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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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씨 부자,투기의혹 부인

경찰이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이 자신과 아버지에 대해 제기된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농지법 혐의 등을 조사한 뒤 일정대로 소환할 예정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 중심에 선 기영옥 전 단장과 기성용 선수 부자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3일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기성용과 아버지 기영옥 전 단장의 투기 의혹 뿐만 아니라 광주 서구 토지 매입 과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등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기씨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땅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농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이날 오전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제 잘못이다"며 "수사에 진실되게 잘 임하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으나 사회적 이슈가 집중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아버지 기 전 단장도 "매입한 부지는 축구센터 건립용으로,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것은 너무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씨 부자가 매입한 땅 일부가 주변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로 편입되면서 큰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투기 의혹의 진위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씨 부자 투기 의혹을 부인과 관련, “농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받은 서구청 민원담당 공무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관련 내용을 살펴볼 계획이다"며 수사 의지를 밝혔다.

한편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기씨 부자에 대한 소환 일정은 조사를 진행한 뒤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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