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개 의회,日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 ‘규탄’ 잇따라
전남 3개 의회,日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 ‘규탄’ 잇따라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4.2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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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남도·여수시·고흥군 의회, 규탄 결의안 채택
단체장 비롯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 등 민간단체도

전남도의회를 비롯 여수시의회·고흥군 의회가 21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전남도의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을 규탄하고 나선 전남도의회 광경

전남도의회는 이날 결의안 채택을 통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위험에 빠트리는 무자비한 폭력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일본 정부의 결정을 "명백한 유엔 해양법 협약 위반"이라고도 지적했다.

전남도의회 의원들은 이날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 규탄 손팻말을 들고 항의의 뜻을 같이하고, 결의안을 주한 일본대사관 등에 송부할 예정이다.

전남 여수시의회가 20일 제210회 임시회 1차 본회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여수시의회 제공)
전남 여수시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한 뒤 현수막을 들고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의회(의장 전창곤)도 이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시의회는 백인숙 의원이 발의한 규탄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은 국회와 청와대, 관계부처 등에 보내 일본을 규탄하는 해양 도시 의회의 강력한 뜻을 전했다.
의회는 결의문에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계획 즉각 철회와 해양생태계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고 오염수 처리계획을 재수립할 것 등 요구를 담았다.
또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오염수 방류를 철회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하라는 요구도 담았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을 규탄하고 나선 고흥군 의회 

전남 고흥군의회(의장 송영현) 또한 이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방류 철회를 촉구했다.

고흥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즉각 철회 ▲오염수 처리방안 국제사회와 협의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일본의 무책임한 행위에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등을 요구했다.

이처럼 도·시·군 의회에 앞서 전남도내 어민을 비롯 수산업 종사자및 단체들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항의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20일에는 전남 목포수협 동부위판장에서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을 비롯한 근해안강망협회, 근해안강망 선주협회, 근해유자망협회, 연안개량안강망협회, 연안자망협회등 어업인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규탄대회를 열었다.

전남지역 어민들은 해상시위와 함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19일 전남 여수시 국동항 수변공원에서는 여수지역 어민을 비롯해 권오봉 시장, 전창곤 시의회 의장, 김상문 여수수협 조합장, 노평우 여수수산인협회장, 시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설사 원전 오염수가 한국 해역에 직접 유입되지 않더라도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만으로도 우리 수산물은 궤멸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수산인의 생존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4월 현재까지 저장된 오염수는 126만 t 정도로 이후 발생하는 오염수까지 약 30년에 걸쳐서 바다에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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