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교도소 의료과장 성추행 고소...“옷 내리라 했다”
최서원, 교도소 의료과장 성추행 고소...“옷 내리라 했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04.12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농단 사건의 최서원(최순실·65)씨가 교도소 의료과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을 선고 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서원씨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을 선고 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는 지난 10일 한 언론에 보낸 자필 편지를 통해 교도소 의료과장을 강제추행, 의료법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수수방관한 교도소장 역시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편지를 통해 “모든 재소자들이 그(교도소 의료과장)의 언행에 굴복해야 치료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나이가 많은 재소자에게도 무조건 반말을 하고 ‘어디 아파’ ‘거기 앉아’ ‘저기 가서 옷 벗고 준비해’ 등 상스러운 말투로 수용자를 대한다”며 “너무 놀라 교도소장에게 건의했으나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씨는 “치료 받은 후 오히려 상태가 악화돼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허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바지를 벗으라고 하고, 엉덩이 밑까지 속옷을 내리고 치료한다. 알 수 없는 약물로 치료를 하며 무슨 약물인지 물어봐도 답을 안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도소 측에서는 강제추행이 아니라 정상적인 의료행위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제가 병원을 많이 다녀봤지만 그런 식으로 치료하는 경우는 처음 겪어본다”고 했다.

최씨는 “교도소 내에서 말썽을 피우는 재소자에게는 일명 ‘코끼리 주사’라는 것을 맞게 한다. 코끼리 주사를 맞은 재소자는 정신을 못 차리고 반실신 상태가 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교도소 측은 “의료 행위를 위해 옷을 벗으라고 한 것뿐”이라며 “코끼리 주사 주장 역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