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통합의료병원’ 주민 위한 '의료 서비스' 개선해야 반쪽 전락
‘장흥통합의료병원’ 주민 위한 '의료 서비스' 개선해야 반쪽 전락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1.04.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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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느는데 병원장 공석·의료 인력 태부족 진료 '차질'
병원 적극적 운영 부재 및 군 관림 감독 허술 '지적'

장흥군이 위탁 운영하는 ‘장흥통합의료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의료인력의 대폭 충원을 통해 주민 의료서비스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광학원이 위탁 운영하는 장흥통합의료병원이 의료진 부족 사태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광학원이 위탁 운영하는 장흥통합의료병원

7일 장흥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통합의학 진료와 연구·교육 목적으로 ‘장흥통합의료병원’과 ‘대구 전임병원’ 2곳을 양·한방 협진 진료병원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안양면 사자산 자락 로하스타운 인근에 자리한 장흥통합의료병원은 총 사업비 251억8000만원(국비 70%)을 들여 지하 1층~지상 4층, 28실 100병상 규모로 건립한 후 2017년 원광대학교 법인인 원광학원과 5년간 위·수탁 협약을 맺어 운영 중이다. 

원광병원은 지난해 입원 및 외래환자 수가 2만명에 달해 전년(1만4357명)보다 39.3%인 5643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의료수익도 20억1500만원을 기록, 전년도 9억1000만원 보다 120%가 늘어났다. 

이런 괄목할만한 성장은 로봇재활기구 등 최신형 재활기구를 갖춘 데다 양·한방 재활치료가 가능해 고령 환자들이 즐겨 찿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장흥군이 2006년 ‘생약초한방특구’로 지정하고 2010년 통합의학박람회에 이어 2016년 국제통합의학박람회로 키워나간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그러나 원광학원은 장흥군으로 부터 군비 70억원을 운영비로 지원받은데다 재정 수익이 매년 늘어나고 있음에도 부실 운영과 장흥군의 관리감독 부재로 인해 주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중순께 A 병원장이 사직함에 따라 현재 공석인 데다, 의료진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당초 설립취지와는 달리 주민들이 복지헤택을 입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 병원장은 지난해 2월 2년 임기로 취임했는데 근무 1년 만에 근무조건이 열악하다며 지난달 중순께 사직한 이후 지금껏 공석 사태로 남아있다.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해 개설한 6개 진료과목 중 내과, 재활의학과, 한방재활과, 영상의학과 등 4개 과에만 전문의사가 배치됐을 뿐이다.
나머지 한방내과와 가정의학과는 전담의사가 없어 사실상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병원 규모를 감안할 때 간호사가 15명 이상은 돼야 하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고 사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곳 근무를 기피하는 바람에 현재 9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재활 중증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형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위급한 상황이 닥칠 경우 '닥터헬기’가 없어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흥군 한 주민은 “환자 수가 늘고 의료수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에 대한 병원 서비스질이 낮아지고 있다"며 “군비가 투입되는 만큼 주민들과 환자를 위해 공공의료기관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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