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대중에 공개된 적 없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경매에서 약 175억원에 낙찰됐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는 네덜란드 화가 반 고흐가 밝은 하늘 아래 풍차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 담벼락, 담 앞을 걷고 있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어린 소녀가 그려져 있는 ‘몽마르트르 거리 풍경’작품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프랑스 한 수집가가 1920년 취득한 뒤 보관해 오다 최근 가족들이 이를 경매에 내놓으면서 100년만에 공개됐다. 경매에 나오기 전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홍콩 등에서 전시됐다. 가디언은 지난달 이 작품에 대한 낙찰가를 최대 800만유로(약 108억원)로 예상했다.
하지만 25일 예상 최대가를 뚫고 1309만1000유로에 낙찰됐다. 한화로 약 175억4400만원에 달한다. 구매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작품은 반 고흐가 네덜란드에서 파리로 이주한 지 1년쯤 뒤인 1887년에 그린 것이다. 반 고흐는 1888년까지 동생 테오와 몽마르트에 살며 200편이 넘는 작품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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