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문화원, 광주정신 뿌리 찾는 현장 답사 진행
광주 서구문화원, 광주정신 뿌리 찾는 현장 답사 진행
  • 시민의소리
  • 승인 2021.03.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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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호남진흥원 동행사업 ‘의향정신 찾아 떠나는 여행’ 가져

광주정신의 뿌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은 한국학호남진흥원의 문화원 동행사업으로 23일 의로움과 정의로움, 당당함으로 일컫는 광주정신의 현장들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광주 서구문화원의 광주정신 뿌리찾기 답사 진행을 맡은 심연희 문화활동가는 오늘의 광주정신은 우리 지역 선현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의로움과 정릐로움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서구문화원의 광주정신 뿌리찾기 답사 진행을 맡은 심연희 문화활동가는 오늘의 광주정신은 우리 지역 선현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의로움과 정릐로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답사는 광주지역 내 의로움과 의병정신을 간직한 장소들을 방문하고 현장특강을 듣는 등 광주정신의 뿌리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가치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첫 번째 장소인 서구 서창동 절골마을에서는 충주박씨들의 집성촌으로 눌재 박상의 봉산재와 묘소, 부친인 박지흥의 추원재와 큰형 박정의 추모재 등을 방문했다.

박상의 올곧은 정신은 봉산재 입구 현판인 ‘완절문(完節門)’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박상은 조선시대 때인 1515년 담양부사로 있으면서 중종에게 신비복위를 상소하고, 이에 앞서 1505년 전라도사로 있을 때 연산군 후궁의 아버지 우부리가 나주에서 횡포를 부리자 장살을 처하기도 했다.

이어 임진왜란 당시 1592년 금산전투에서 고경명과 함께 순절한 서구향토문화유산 1호인 삽봉 김세근 장군의 학산사(서창동), 의병도청을 만들어 의병 모집과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등 맹주 역할을 했던 서구향토문화유산 2호인 회재 박광옥의 벽진서원(풍암동) 등을 찾았다.

이날 답사에 참여한 박영숙씨는 "이번 답사는 의로움과 당당함으로 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에 대한 현장 탐구를 통해 선현들의 용기와 희생이 오늘의 광주 공동체를 형성시키는 밑거름이 된 사실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답사에서 심연희 문화활동가는 “서구 지역에는 광주의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의로움의 장소로 기억되는 공간이 많이 있다”면서 “이번 답사는 봉산재, 학산사, 벽진서원 외에도 양진여.양상기 부자 묘역, 애국지사 악포 김홍두 공적비, 현와 고광선의 엄이재와 읍궁암 등 수많은 유적 자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특강은 김종 전 조선대 교수를 초청해 ‘광주는 의향인가!’라는 주제로 “전라도 사람들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위급지경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외치고 지켜낸 용기를 가졌다”면서 “광주 시민들은 그 중심에 서서 오늘날 시민 전체가 의병인 동시에 의병장이고 정의의 대열에서 목숨 걸고 떨쳐 나간 십자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과 관련된 2차 답사는 오는 30일 서구문화원 주관으로 다시 진행된다. 참가희망자들은 광주 (062)681-417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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