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위기 대응 "금요일"엔 꼭 실천하자
기후변화 위기 대응 "금요일"엔 꼭 실천하자
  • 송주리 기자
  • 승인 2021.03.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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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행동, 광천터니널 등 광주 곳곳서 캠페인
탈탄소 운동과 함께 걸으면서 쓰레기 줍기도

매주 금요일 정오만 되면 광주의 관문인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과 양림동 등 광주 도심 곳곳에서는  어김없이 환경운동 피켓을 든 사람들이 모인다.

'광주 기후위기 금요행동' 참가자들이 지난 19일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탈탄소를 위한 범시민 실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탈탄소를 위한 범시민 실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광주 기후위기 금요행동' 참가자들

'석탄 OUT(아웃)', '쓰레기는 줄이고 자원순환을 늘리고'를 외친다. 그러면서 길거리 쓰레기를 줍는다. 
'광주 기후위기 금요행동'(이하 금요행동)모임이다. 

금요행동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행정, 기업 등 113곳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되 말로만 할게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을 위한 적극적 실천을 촉구한다.  

그래서 올해 핵심 의제를 ▲내가 쓰는 전기는 내가 만든다 ▲대중교통·자전거 이용 늘리기 ▲기후 미식도시(채식하기) ▲쓰레기는 줄이고 자원순환은 늘리고 ▲석탄 발전을 멈추자 등으로 잡았다. 
매주 금요일 12시 광주 주요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캠페인을 벌인것도 그래서다.

핵심 의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원순환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1회용품 NO', '이제는 행동이 필요할 때', '기후 위기 우린 살고 싶다' 등 갖가지 구호가 담긴 피켓을 든 채 플래시몹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다.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고 끝내지 않는다. 각자 활동한 거리를 돌면서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줍깅(조깅과 쓰레기 줍기를 합성한 말)도 한다. 길거리 화단 밑과 배수구 등 곳곳에 보이지 않는 쓰레기까지 줍는다.

다른 시위와는 다르게 정부나 기관, 기업을 상대로 하지 않는다. 역으로 기후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공조 속에 우리나라도 탈탄소 정책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일상에서의  탈탄소' 운동에 적극 나서지 못한데서다. 기후위기 대응이야 말로 정부 기관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앞장서 움직일 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박해정 금요행동 상근활동가는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굳이 나까지 실천해야 하나'라고 가볍게 넘겨버리곤 한다"고 지적한 뒤 "채식이 됐든 자원순환이 됐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무시하지 못할 목소리가 되고 이게 사회가 변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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