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장석웅, 나란히 ‘행정 잘한다’ 전국 1위
김영록·장석웅, 나란히 ‘행정 잘한다’ 전국 1위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3.1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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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이재명 제치고 1위...장석웅 22개월째 선두
양 기관, 올해 '인재육성·미래교육' 위한 공동 협약식
金, '사통팔달의 행복 전남' 견인 의지 밝혀
張, 지역공동체와 동행하는 미래 교육 제시

[시민의소리=박병모 대기자] 그들 때문에 잠시나마 행복을 맛봤다. 자긍심도 느껴본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답답한 일상을 뒤로 하고 말이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협약식서 도민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영록 지사와 장석웅 교육감(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협약식서 도민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영록 지사와 장석웅 교육감(우)

그런 순간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좋겠다는 바램이지만 인기나 지지율은 항상 생물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니 어쩌랴.

다름이 아니라 김영록 전남지사와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전국 시·도단체장과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업무수행 평가에서 나란히 1위를 했기 때문이다.

우선 김 지사는 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실로 9개월 만에 맛본 쾌감이다. 비록 1.0%포인트 차이라고 하지만 2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왔다는 자체로서 의미가 크다.
더구나 주민생활 만족도 평가에서도 2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뒤질세라 장 교육감은 "그까짓 오랜만에 1위를 했다고 그러느냐"면서 자신은 22개월째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넌지시 운을 띄우며 웃는다.

어찌됐든 전남 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축인 두 사람이 행정과 교육 분야에서 형제처럼 1위를 한 것은 몇가지 측면에서 귀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첫째는 전남도민들에게 행정을 잘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아울러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줬다는 점이 크다.
둘째, 두 사람의 높은 평가는 그들의 노력과 능력 못지않게 무엇보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의 결과에 기인하고 있다.
셋째, 그동안 낙후와 소외의 대명사로 일컬어졌던 전남의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이제부터라도 밝은 미래를 헤쳐나가는 분위기와 지도자 상을 더욱 견고하고, 응집력 있게 구축하라는 가르침이 담겨있다. 
넷째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전남이 갖고 있는 특장을 최대한 살려 풍요롭고 행복한 전남을 만드는데 필요한 현안과 먹거리 및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하라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말하자면 단순히 여론조사에 따른 평가결과에 만족할 게 아니라 외부 평가가 높게 나타난 만큼 이러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 더 도약하라는 채찍의 의미가 크다는 얘기다.

그러한 관점에서 두 사람이 손에 손 잡고 전남도가 큰 집으로서, 전남교육청이 작은 집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 모델'의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큰집인 전남도청에서는 양 기관 간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비전’ 공동선언식이 있었다.
코로나 조기극복과 미래인재육성, 인구 늘리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키워드로 잡은 것도 '희망의 사다리'를 놓기 위해서다. 
쉽게 말하면 김 지사가 공약사항으로 내건 지역인재 육성에 장 교육감이 교육으로 뒷받침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공동협력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였다는 얘기다. 

김 지사는 지난해 부터 ‘함께 꿈꾸고 더불어 성장하는 인재육성’프로젝트를 위해 4대 분야 97개 사업에 총 사업비 4,250억원을 통 크게 지원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장 교육감은 서울학생 106명을 전남으로 전학,아니 유학을 오게 해 새학기 부터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유학생들이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전남도가 행정적·경제적 지원을 해준다.
화답 차원에서 전남교육청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기업 제품을 구입해주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간다.
양 기관의 협치 모델 속에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전남개발공사 김철신 사장이 인재육성 기금으로 50억원을 흔쾌히 내놓으면서 힘을 보탰다. 

이쯤에서 김 지사는 ‘형 만한 아우가 어디 있겠냐’며 전남 발전을 위한 미래상을 제시한다.
자신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브랜드로 ‘사통팔달의 행복 전남’을 은근슬쩍 자랑질 한다.
요즘 한창 잘나가는 이재명 대선주자의 지지율을 따라잡은 것은 도민과 4가지가 통했기 때문이라고 귀뜸해주면서 말이다. 

첫째는 리더십이 통했다. 김 지사의 행정 스타일은 자율성과 소통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공복으로서 도민들의 삶의 질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힘써 줄 것을 매번 강조한다.

둘째는 고속철·철도·도로·해상교량 등 SOC가 거의 완성되거나 마무리 되면 전남은 씨줄날줄의 사통팔달로 공간을 잇게 된다. 
광주송정에서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간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이 그렇고, 보성~목포간 남해안 고속전철이 그렇고,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전라선 고속철도화, 나주∼광주∼화순으로 이어지는 광역철도망,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그리고 해상교량으로 천사대교에 이어 곧 개통될 임자대교가 그렇다.

셋째, 남해안과 서해안으로 둘러싸인 전남이야 말로 다른 지역과 달리 바다로 통한다.
앞으로 ‘바다를 잘 이용하는 민족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말 처럼 바다는 미래 희망이자, 자원의 보고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넷째.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래 전략 산업을 통해 새천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테면 문재인 대통령 전남 순시 때 김 지사가 보고했던 블루 이코노미와 신안에 들어설 해상풍력단지, 그리고 한전에너지공대 설립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써 미래 전략 산업과 통한다.

장 교육감 역시 전남의 미래는 인재육성과 교육에서 나온다는 슬로건으로 무장한다. 이게 전남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면서 업무수행 능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학교통·폐합으로 위기에 빠진 전남교육의 기반조성을 위해 올해 ‘2030 전남 미래교육 청사진’을 발표했고, 이게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등교수업 정상화와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도 신뢰를 얻게 만들었다. 

특히 작은 학교 폐교를 막기위해 초·중등이 서로 체급이 다르지만 두 학교를 그대로 살리면서 통합 운영하는 정책이 먹혀 들어갔다. 
그러면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전국 최초로 만들어 타 지역으로 부터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40년 이상된 학교를 리모델링한 뒤 공간 구조를 학생 중심으로 꾸미는 시설복합화를 통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탈바꿈 시키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특성화고와 직업계교의 학과를 요즘 뜨는 인공지능과 빅테이터, 소프트웨어 위주로 개편하고, 산업체 수요에 걸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취업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장 교육감은 전남교육의 미래는 교육청과 22개 시군 지자체와 학부모 공동체와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교육의 질적 향상을 높일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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