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요 대학 정원 미달 사태 '현실화' 되다
광주 주요 대학 정원 미달 사태 '현실화' 되다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3.03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조선대,광주대,호남대,동신대 등 포함
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 심화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재정난에 허덕일 전망이다.
2021학년도 새학기가 시작됐음에도 정원을 모집하지 못한 대학들이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데서다.  

2021학년도 호남대학교 입학식이 2일 오전 대학내 IT스퀘어관에서 블렌디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날 입학식은 방역을 위해 마련된 특설무대와 40개 학과 강의실에 마련된 줌(ZOOM)을 연결한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입생 온라인 화상으로 치러진 2021학년도 호남대학교 입학식 모습 

광주 지역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전남대는 총 정원이 4207명인데 4067명이 등록(등록률 96.7%)해 140명이 미달했다. 전남대 본교로 불리는 광주 용봉캠퍼스의 경우 83개 학과 중 사범대학 일부 학과 등에서 학생수가 미달하는 사태가 첫 발생했다. 
여수캠퍼스는 27개 학과 중 81.4%인 2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조선대는 총 정원이 4350명인데 4222명이 등록(등록률 97.1%)해 128명이 부족했다. 총 76개 학과 중 42.1%인 32개 학과 정원이 부족했다.

동신대는 1550명 모집에 1430명이 등록해 92.3%의 등록률을 보였으며, 전체 모집 학과 41개 중 10개 학과에서 120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광주대는 총 정원 1652명 중 1493명이 등록(등록률 90.4%)했다.

호남대는 총 정원이 1689명인데 1520명이 등록(등록률 90.0%)해 169명을 채우지 못했다. 총 40개 학과 중 절반가량인 18개 학과에서 미달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이런 신입생 미달 현상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정원 미달 사태가 나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며 당혹해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대비 ‘난립하는’ 대학들의 구조조정 등 교육 당국과 학교 당국의 자구책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따라서 신입생 미달사태가 갈수록 나타날 경우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은 수도권대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이 있어 지방대 위기가 빨리 찾아올 것으로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