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에서 나주터미널 구간 집중 결행
나주시 예산지원 속 불법운영으로 편취한 지원금 환수해야
나주교통 시내버스가 특정구간과 벽지 노선에서 상습적으로 결행을 자행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나주교통의 상습적인 노선 결행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전남지역노동조합 나주교통지부(이하 한국노총노조)가 실사를 통해 밝혀낸 조사결과를 나주시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나주교통에 대한 모니터링은 4일에 걸쳐 하루 1시간씩 총 4시간 동안 이뤄졌는데 그 결과 39건의 결행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BIS(버스정보시스템) 전수조사를 통해 1년 동안 결행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무려 몇 천 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코로나19로 가득이나 어려운 생활을 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
더 더욱 서민들을 아리게 하는 것은 지선 노선버스에 승객이 없는 경우 도중 차고지로 회차하는 방식을 반복적, 상습적으로 악용해온데 있다.
실제로 차량통행이 빈번한 160번 노선이나 벽지 노선 막차의 경우 승객이 없을 때는 종점까지 운행하지 않고 회차하는 수법으로 결행을 일삼아 왔다.
자동차노조는 노선 결행이 상습적으로 진행되는 장소로 영산포에서 나주터미널까지 구간을 꼽았다.
이를 보다못한 나주교통의 한 승무사원은 회사 측이 주도한 상습 노선 결행을 고발했다.
특히 160번 노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말이나 휴일의 승객이 적은 시간대에 차고지에 버스를 주차해두는 방식으로 결행을 해왔다고 제보했다.
나주교통의 L사장은 이와관련 “중도 회차 등을 통한 노선이탈, 노선 결행에 대해 묵인한 사실은 없다”며 “노선이탈, 노선 결행에 대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변명했다.
이어 L사장은 “160번 노선의 주말이나 휴일 등의 특정 시간 결행해 왔다는 지적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노선 결행에 관한 자료와 자동차 정비시설기준 위반에 관한 고발이 접수됨에 따라 버스마다 설치된 BIS(버스정보시스템)에 대한 확인 작업에 나서는 한편 결행 사실이 드러날 경우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시민 C씨는 “나주시가 민원을 제기하면 확인하고 민원이 없으면 노선 결행을 눈감아 주는 고무줄 행정이냐"며 "불친절과 난폭운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나주교통은 시의 예산이 지원된 만큼 불법·탈법운영으로 편취된 지원금은 환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노조의 상위 조직인 한국노총노조는 오는 3월 초부터 나주시청 사거리 등에서 나주교통의 노조탄압 중단과 버스운행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