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직률 ‘전국 최고’로 높았다.
전남 이직률 ‘전국 최고’로 높았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1.02.24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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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만3100명 중 건설업 종사자 비중 높아
이직율…건설업 이어 음식점업 높아

전남지역 이직율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건설업 종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4만3100명이 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직자 수는 광주 2만9034명·전남 4만3103명 등 7만2137명으로 집계됐다.

전남으로서는 조사가 시행된 후 지난 2년 동안 전국 17개 시·도 중 월 평균 이직률이 가장 높았다.
전남은 지난 2019년에도 이직률 8.8%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4.7%)의 2배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남 이직률은 7.7%로, 전국 평균(5.4%)을 웃돌았다.
전남에 이어 대전(7.2%), 세종·전북(각 6.7%), 강원(6.5%), 충북(6.4%), 충남(6.3%), 광주(6.2%), 경북(6.1%), 인천(5.8%), 대구(5.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을 밑도는 지역은 울산(4.1%), 부산(4.2%), 경남(4.5%), 서울(4.8%), 제주(4.9%), 경기(5.1%) 등 6곳이었다.

전남은 지난해 이직률 뿐만 아니라 고용 계약이 끝나거나 구조조정이나 회사 경영상 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난 ‘비자발적’ 이직자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전남 이직자 4만3103명 가운데 72.5%에 달하는 3만1251명이 ‘비자발적 이직’을 했다.
이 통계는 전국 평균 54.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직률이 높은 지역은 사업체 종사자 가운데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는 게 고용부 측의 분석이다. .

전남 전체 사업체 종사자 60만7597명 중 건설업 종사자는 11.1%에 달하는 6만7361명에 집계됐다.
이는 강원(11.5%)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았다.
광주 건설업 종사자 비중은 9.5%로, 역시 전국 평균(7.4%)를 넘겼다.

두 지역 모두 건설업 이직률(광주 22.6%·전남 30.3%)이 가장 높았고 이직자수도 지난해 광주 1만766명·전남 1만9367명 등 3만133명에 달했다.

건설업에 이어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 이직률이 광주 10.3%·전남 13.0%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업종에 일하는 7919명(광주 3345명·전남4574명)이 직장을 옮겼다.

한편 취업정보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125명을 대상으로 이직 여부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66.7%가 “지난해 이직을 미뤘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혹시 발생할 이직 공백기가 부담스러워서’(51.1%·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원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가 안 나와서’(44.5%), ‘채용 취소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서’(25.2%), ‘재직중인 직장의 업무가 늘어서’(18.9%), ‘이직한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질 수 있어서’(15.3%) 등도 이유로 들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68.4%), 중견기업(63.9%), 대기업(60.9%) 재직자 순으로 이직을 미룬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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