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텅빈 '광주 중대형 상가' 늘었다.
코로나 장기화에 텅빈 '광주 중대형 상가' 늘었다.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1.02.1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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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실률 15%, 대구 울산에 이어 3번째
특히 전남대 등 대학가 인근 공실률 상승

코로나19 장기화로 광주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에 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와 울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국 주요도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 현황

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년 같은 분기(11.7%)보다 1.0%포인트(p) 오른 평균 12.7%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다. 

전국에서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16.8%)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울산(15.6%) ▲광주(15%) ▲인천·대전(13.8%) ▲부산(13.5%) ▲경기(9.6%) ▲서울(8.8%) 등의 순이다.

특히 전 분기 대비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광주(2.5%p↑)로 확인됐다. 이어 ▲부산(1.5%p↑) ▲대구(1.4%p↑) 대전(1%p↑) ▲서울(0.8%p↑) ▲경기(0.5%p↑) 순이었다. 공실률이 감소한 지역은 울산(1.4%p↓)이 유일했다.

지방 도시에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19%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충북·전북(17%) ▲경남(14.7%) ▲강원, 충남(14.2%) ▲전남(11.3%) ▲제주(6.7%) 순이다.

특히 광주의 경우 대학가 인근 용봉동과 전남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역 평균보다 두배 정도 높은 각각 12.3%와 11.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장사를 접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비례해  상가 공실률도 늘어난 셈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비대면 거래가 확산되고 최근 온라인 쇼핑을 비롯해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심각한 매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가 임차인의 폐점이 늘며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은 2019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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