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전남 작은 학교에 서울 초·중학생 106명이 전학온다
코로나 시대, 전남 작은 학교에 서울 초·중학생 106명이 전학온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1.28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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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 '일석삼조'효과
장석웅 교육감 “학생 안전 최우선 사업 진행”

서울 지역 초·중생 106명이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전남 도내 농산어촌 작은 학교로 전학한다.

전남으로 전학 오게될 서울지역 참여학생 지역별 분포도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26일 전남교육 유튜브 채널(전남교육TV) 생중계 방식의 비대면 언론 브리핑을 갖고 '2021농산어촌유학' 학생 모집결과와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전남도교육청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공동 추진하는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 사업은 전남의 작은 학교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 유리하면서 도시학생들과 공유하는 개별 맞춤형 교육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학생과 가족들의 유입을 통해 전남 작은 학교 살리기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 효과 등 일석삼조를 노릴 수 있다는 데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 교육감은 이날 "지난해 12월 7일 양 시도 교육청간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차에 걸쳐 유학생을 모집한 결과 초등학생 85명, 중학생 21명 등 모두 106명이 신청했다"며 "이 중 가족 전체가 이주해 생활하는 '가족체류형'이 6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학생이 농가에서 생활하는 '농가형'은 33명, 해당 지역 유학센터에서 생활하는 '센터형'은 5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학을 신청한 서울 학생들은 도내 10개 시·군 25개 학교(초 17 / 중 8)와의 매칭을 통해 오는 3월 1일부터 전학해 현지 학생들과 함께 생태 친화적 교육을 받게 된다.
도내 매칭 학교는 순천이 7개교로 가장 많고, 화순·강진 각 3개교, 담양·곡성·장흥·영암·신안 각 2개교, 해남·진도 각 1개교 등이다.

전학생들이 이처럼 많이 전남으로 오게된 데는 다음과 같은 잇점 때문이다.
첫째로 서울 학생들은 최소 6개월 이상 생활하면서 전남학생과 더불어 소규모 개별화 수업을 받는다.
둘째, 전남의 친환경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건강한 급식을 제공받는다.
셋째로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마을에서 성장하게 된다.

서울 전학 학생들의 전남교육청 관내 지역별 매칭 현황

이를 위해 전남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에 최우선적으로 방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 농가와 센터 관계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및 성폭력 예방교육,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면서 지역별 성범죄자 현황과 정보도 제공키로 했다.
물론 유학 운영 학교와 학생 거주 예정지 인근에는 성범죄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교육감은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해당 학교 뿐 아니라 지자체, 지역주민, 마을교육공동체 등 지역사회 모두의 협력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해당 지자체와 마을 관계자들에게 "CCTV 설치, 방범순찰 강화 등 안전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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