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이른 점심을 먹고 광주천으로 산보를 나갔다.
오랜 추위 끝 이날 따라 봄 날씨 처럼 포근해 둑방길을 따라 광주환경공단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광주천으로 방류되는 물소리가 유난히 커 내려가 봤더니 오수가 콸콸 쏟아지고 있는 중이었다.
광주 시내의 각종 오수와 분뇨를 하수관을 통해 끌어 모은 뒤 이를 걸러 내보내거나 소태동 쪽으로 펌핑을 해 다시 광주천으로 흘러내리게 하는 광주환경관리공단 정문 쪽임에도 왜 이렇게 더러운 물이 방류되고 있는 걸까.
바싹 의심이 들어 영상으로 한 컷 찍었고 이를 시민의소리에 제보했다.
이를 제보한 시민 이 모씨(64)씨는 이날 내린 비의 양이 10mm도 채 되지 않게 적게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이때다 싶어’ 더러운 오물을 광주천으로 방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어 휴대폰 동영상을 들이댔다고 알려왔다.
그러면서 이 씨는 우수관인가 오수관인가?라는 제목으로 광주환경공단 사업소 소개와 함께 공단 위치도, 면적, 환경 공단유역에 내린 비의 양을 3120톤으로 계산한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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