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00승 신진서, 롄샤오 9단 잡고 ‘춘란배 결승 진출’
통산 500승 신진서, 롄샤오 9단 잡고 ‘춘란배 결승 진출’
  • 임종선 기자
  • 승인 2021.01.20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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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9단(사진:한국기원)

한국의 마지막 희망 신진서 9단이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하며 춘란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4강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롄샤오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이날 바둑은 롄샤오 9단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갖고 유리한 형세로 바둑을 이끌었지만 종반 연속된 실수를 신진서 9단이 놓치지 않으면서 역전해 승리를 가져갔다.

응씨배 결승에도 올라있는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쉬자양 8, 판팅위롄샤오 9단을 연파하며 세계대회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건너편 조에서는 탕웨이싱 9단이 커제 9단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신진서 9단과의 결승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신진서 9단은 탕웨이싱 9단을 상대로 2패 후 4연승을 기록 중이다. 결승은 3번기로 열리며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대회 3연속 4강에서 탈락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은 롄샤오 9단과 34위전을 펼친다.

대국 후 신진서 9단은 이번 대국에서 지면 중국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부담감보다 꼭 이겨야겠다는 각오로 대국에 임했다면서 어렵게 결승에 올랐지만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신경 써서 보완점을 찾고 결승에서는 내 바둑을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진서 9단과 탕웨이싱 9단은 춘란배 결승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춘란배는 그동안 이창호 9단과 중국 구리 9단이 두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 조훈현유창혁이세돌박정환 9, 중국 창하오천야오예탄샤오 9, 일본 왕리청 9단이 한 차례씩 우승했다.

한편 이번 승리로 신진서 9단은 결승 진출과 함께 프로통산 500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127월 입단 후 87개월 만에 5001161, 승률 75.64%을 기록하며 현재 활동 중인 국내 프로기사 중 59번째로 500승 클럽에 가입했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166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5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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