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가 광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면 문제에 대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며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행에 앞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사면문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라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 대통령 말씀으로 그 문제는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오후 광주행 KTX를 타고 송정역에 도착해 양동시장을 돌며 시장 상인을 만난 뒤 과거 '노무현 국밥집'으로 이동했다.

'노무현 국밥집' 방문은 이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이던 2018년 12월15일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지금은 하나분식으로 바뀐 이 국밥집은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지지율 2%의 만년 꼴찌 노무현 후보가 '노무현 바람'을 통해 승리한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 대표로서는 최근 지지율 급락이 광주로 이어지면서 작금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표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ㅇ딘 호남에서도 잠재적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밀리고 있다는 데서다.

이 대표는 이어 국립5·18묘지를 참배한 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주교를 예방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광주 시민들이 사면론에 반대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병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