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분신’ 조용원, 최룡해 제치고 2인자 등극
김정은 ‘분신’ 조용원, 최룡해 제치고 2인자 등극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1.01.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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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위 부위원장에 선출… 당·정·군 모든 직책 두루 거쳐

북한이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당비서로 선출된 조용원(하얀 원)이 당대회 주석단에서 김정은 총비서 바로 오른편(김정은 기준)에 자리하고 있다./북한 조선중앙TV
최근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당비서로 선출된 조용원(하얀 원)이 당대회 주석단에서 김정은 총비서 바로 오른편(김정은 기준)에 자리하고 있다./북한 조선중앙TV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제치고 북한 권력의 2인자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17일 “조용원 당비서가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기구인 국무위원회는 김정은이 위원장을, 최룡해가 제1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용원은 최근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서열이 급부상한 가운데 국무위 부위원장까지 꿰찼다는 의미다.

17일 고위급 탈북민 A씨는 “최룡해가 국무위 서열은 높지만 당의 지배를 받는 북한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바로 밑인 조직비서를 맡은 조용원이 권력 2인자”라고 했다.

조용원은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직 외에 민간인 신분으로 인민군 지도기관인 당중앙군사위 위원에도 이례적으로 발탁됐다. 이 때문에 ‘김정은의 분신’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김일성대 물리학부 출신으로 당 조직지도부에서 잔뼈가 굵은 조용원은 당 사업뿐만 아니라 과학·군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김정은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원은 앞서 14일 열병식에서는 김정은과 같은 검은색 가죽 롱코트를 입고 참석했다. 이날 가죽 코트를 입은 사람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과 의전 담당인 현송월 당 부부장까지 총 4명뿐이었다. 김정은이 신임의 표시로 최측근들에게만 선물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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