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광주 제조기업 10곳 중 8곳 ‘피해’
코로나19로 광주 제조기업 10곳 중 8곳 ‘피해’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12.2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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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131개 제조업체, 직·간접 피해 81.7% 달해
경제위기 1년 지속 53.4%가 응답
매출감소 직접피해 49.5%· 사업일정 지연 등 간접피해 50.5%

코로나19 장기화가 광주지역 제조기업들의 경영 피해로 이어졌다.

2020년 1월 3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절홀에서 광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20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광주지역 상공인들/광주시
2020년 1월 3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절홀에서 광주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20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광주지역 상공인들/광주시

제조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코로나19 피해를 입었고, 그 중 절반은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11월 27일부터 12월 19일까지 광주지역 13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피해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업체는 81.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입은 업체 중 49.5%는 매출 감소와 자금압박 등 경영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응답했다.
또 50.5%는 사업 추진일정 지연과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전반적인 경영상황을 보면 응답업체의 65.6%가 전년 대비 ‘올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전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23.7%에 불과했으며,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기업은 10.7%에 머물렀다.

실제 응답업체의 66.4%는 영업실적이 ‘올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해 ‘목표치 달성·근접할 것’(28.2%), ‘목표 초과 달성할 것’(5.3%)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올해 매출액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평균 10.0%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또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 묻는 질문에는 53.4%가 ‘향후 1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향후 2년까지’라고 응답한 비중도 24.4%를 차지했다. 이어 ‘향후 1년6개월까지’(14.5%), ‘향후 6개월까지’(7.6%)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반대로 부품·자재조달 어려움, 납기 지연 등 ‘직접적인 피해’가 41.0%로, 노무·인력관리 애로 같은 ‘간접적인 피해’(40.2%)보다 더 많았다. 피해가 없었다고 밝힌 중소기업은 18.8%에 그쳤다. 

대기업은 영업기회 축소와 방역 애로 등 ‘간접적인 피해’(50.0%)가 더 컸다. 매출과 주문물량 감소, 자금압박 등 ‘직접적인 피해’(35.7%)보다 간접적인 피해가 더 많았다.
반면 피해가 없었다고 밝힌 대기업은 14.3%에 불과했다.

아울러 수출기업은 수출물량 감소, 물류·통관 애로, 해외공장 운영 중단과 같은 ‘직접적인 피해’가 55.2% 수준에 달했다. 해외전시회가 열리지 못해 거래처 발굴 등에 어려움을 겪는 등 ‘간접적인 피해’도 27.6% 수준이었다.

내수기업은 수출기업과 달리 직접적인 피해보다 간접적인 피해가 많았다.
노무·인력관리 애로, 영업기회 축소 등 ‘간접적인 피해’는 45.1%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 등 ‘직접적인 피해’(36.6%)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러한 코로가 경제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의 경영대응책(복수응답)으로는 ‘판매·수급처 다양화’(45.0%)와 ‘정부지원정책 활용’(41.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상 경비예산 축소’(36.6%), ‘신규사업 발굴’(33.6%), ‘사업구조조정’(19.1%), ‘인력구조조정’(15.3%) 등을 꼽았다.
이밖에 ‘생산·가동률 축소’(14.5%)와 ‘휴업’(6.7%), ‘자산매각’(5.3%), ‘임금 축소’(4.6%) 등 대응책을 내놓기도 하는 등 지역기업들의 어려움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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