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배 생산량, 충남에 이어 2위로 하락
전남 배 생산량, 충남에 이어 2위로 하락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0.12.28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긴 장마와 태풍·냉해로 지난해보다 45.1% 줄어
2012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 기록
사과·콩은 경북,가을배추 전남,가을 무는 전북 생산 1위

전남 배 생산량이 장기간의 집중 호우와 세 차례의 태풍 여파로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시도별 배 생산량.(통계청 제공)
시도별 배 생산량.(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배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배 생산량은 2만7788t으로, 지난해 생산량 5만582t보다 45.1%(-2만2794t) 줄어 반토막이 났다. 
이 수치는 지난 2012년(2만6801t)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배 생산량은 13만2580t으로 지난해보다 34%나 급감했다. 재배면적이 6.0% 감소하기도 했지만 10a당(1000㎡) 생산량이 29.7% 감소한 결과다.

시ㆍ도별 배 생산량은 충남이 4만1710t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남(2만7788t), 경기(2만6255t) 순으로 이어졌다.

특이한 것은 배 생산지는 그동안 ‘전남 나주배’로 알려졌고 규모 또한 압도적으로 컸지만  진난 2018년부터 충남에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나주배가 개화기 이상저온으로 냉해 피해를 받은 데다 올여름 장마 및 태풍 등 기상 여건도 나빠 수확량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그래서 전남 배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9%(-87㏊) 줄었고, 10a당 생산량은 42.8%(-971㎏)나 감소했다.

이와함께 사과는 재배면적이 소폭 늘었지만 생산량은 46.2%나 감소했다.
올해 전남 사과 생산량은 2944t으로, 전년보다 46.2%(-2527t) 줄었다.
전남 사과 재배면적은 0.9%(5㏊) 소폭 증가했지만, 10a당 생산량은 46.6%(-458㎏) 급감했다.

전국 사과 생산량도 42만2115t으로 1년 전보다 21.1%나 줄었다.
시도별 생산량은 경북이 27만7942t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경남 4만8194t, 충북 4만2477t, 전북 2만2804t, 충남 1만7147t, 강원 8215t, 전남 2944t 순이었다.

올해 전국 콩 생산량도 8만926t으로 1년 전보다 23.2% 감소했다. 정부 지원사업이 줄어들면서 재배면적이 감소한 여파다.
시도별로 보면 경북이 1만4988t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전북 1만4026t, 충북 1만2049t, 전남 8282t 순이었다.

전남 가을배추 생산량은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돌며 급증했다.
가을배추 전국 생산량은 133만9742t으로 지난해보다 26.4% 증가했는데, 전남지역은 37.6% 증가한 37만1543t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경북 16만8201t, 충북 16만309t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측은 파종기 배추 가격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생산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가을무 생산량은 전북이 11만2630t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남 7만206t, 경기 6만1246t 등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