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잠정합의 속 29일 찬반 투표
기아차 노사 잠정합의 속 29일 찬반 투표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12.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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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쟁점 '잔업 25분 복원'선 마무리
기본급 동결…고용안정 방안 등 마련

기아자동차 노사가 4주간의 부분파업 끝에 '2020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정문 앞 조형물
기아차 광주공장 정문 앞 조형물

22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제16차 교섭에서 임단협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25분 복원' 선에서 큰 틀의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노조는 오는 23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설명회를 갖고 28일 부재자 투표, 29일 찬반투표를 한다. 재적 인원의 과반수가 동의하면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 우리사주 미지급분에 대한 재래시장 상품권 130만원 추가 지급 등이다.

노사간 입장차가 컸던 정년 연장의 경우에도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노사는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현재 재직 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 노력과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전기차 전용·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제14차 본교섭에서 사측과 '30분 잔업' 복원과 관련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5~27일 사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씩 1차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어 12월 들어 지난 1·2·4일 사흘간 2차 부분파업을 강행한데 이어 15차 교섭이 결렬되자 9~11일 3차 부분파업, 14~18일 4차 부분파업까지 이어갔다.

기아차는 노조의 잇따른 1~4차 부분파업으로 3만여대를 웃도는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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