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 장기화에 광주 청년 삶은 더 쪼그라든다
코로나 경제 장기화에 광주 청년 삶은 더 쪼그라든다
  • 구재중 기자
  • 승인 2020.12.2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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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드림은행 자료…대출 불가 ‘신용 유의’ 2배 ↑
올해 채무상담 전년 比 30% 증가
“청년 맞춤형 금융정책 마련돼야”

코로나19 장기화가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청년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 등 채무 문제로 상담을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경기 침체에 청년들은 대출로 버티고 있다

최근 광주시가 청년부채경감을 위해 운영하는 광주 청년드림은행에 따르면 올해 채무로 인한 상담을 받은 광주청년은 332명으로, 지난해 249명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빚을 연체해 '신용유의' 등급에 가까운 청년의 비율은 11.6%에서 26.2%로 2배 이상 늘었다. 

학자금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신용유의로 등록되면 장기연체자로 분류돼 대출과 신용거래가 어려워진다.
아울러 워크아웃도 지난해 15명에서 올해 23명으로 증가했다. 개인회생절차를 밟은 청년도 3명에서 9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이 채무로 인한 신용문제까지 겪으면서 경제적 고민이 심리적 문제로이어지면서 부작용과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대학 입학 후 살림이 어려워 줄 곧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해 온 박모(25)씨는 "올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에 일하던 가게가 줄줄이 폐업하면서 일자리를 모두 잃어 심리적 어려움과 우울감이 나타나고 있다"며"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심리적 문제가 경제적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청년부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청년드림은행은 만19세부터 39세까지의 광주청년들의 부채문제 해소와 원활한 자립 및 생활안정을 위해 추진된 광주시 청년정책의 일부로 청년들의 재무관리 상담과 신용회복 및 연체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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