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자 수 내리막길 달리다
20대 취업자 수 내리막길 달리다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0.12.17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전남 11월 고용동향 통계
광주 취업자 1만9000명 감소…‘IMF’ 이후 최대
지난해보다 2만9000명 줄어…4개월째 ‘마이너스’

광주·전남 20대 취업자 수가 넉 달 연속 감소하면서 급기야 지난 달에는 3만명 가까이 줄었다. 

<자료:호남지방통계청>

광주 전 연령대에 걸친 취업자 감소 폭은 IMF 외환 위기가 닥친 1999년 이후 최대라는 점에서 이번 통계는 의미가 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 취업자 수는 광주 74만4000명·전남 98만5000명 등 172만9000명으로 집계돼 1년 전에 비교할때 광주 1만9000명·전남 8000명 등 총 2만7000명이 빠져나간 수치다.

광주·전남 취업자 수도 넉 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8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2000명 적었고, 9월(-1만8000명), 10월(-2만4000명), 11월(-2만7000명) 등 시간이 갈수록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광주 취업자는 1만9000명 줄었는데, 이는 IMF 외환 위기 때인 지난 1999년 2월(-3만2000명) 이후 2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자료:호남지방통계청>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1월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특히 20대 광주·전남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무려 2만9000명 줄어든 18만6000명(광주 10만명·전남 8만6000명)에 그쳤다.

20대에 이어 50대 취업자 수도 8000명이 줄어들었다. 다음으로 30대 7000명, 40대 3000명, 15~19세 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10~50대 취업자가 총 5만명 줄었지만 60세 이상 취업자가 2만3000명(광주 3000명·전남 2만명) 늘며 감소 폭을 누그러뜨렸다.

지난 달 20대 취업자는 광주 1만3000명·전남 1만6000명 등 3만명 가까이 줄며, 2004년 8월 이후 16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광주·전남 20대 취업자 수는 8월(-3000명)→9월(-1만3000명)→10월(-2만3000명)→11월(-2만9000명) 등 감소 폭을 겉잡을 수 없이 키워가고 있다.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경우 광주 취업자 수가 1년 반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달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만1000명 줄었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5만1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2만1000명, 건설업 1만1000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농업, 임업 및 어업(3만5000명)과 전기·운수·통신·금융(3000명)은 취업자가 늘었다.

<자료:호남지방통계청>

광주 실업자는 3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000명(54.1%) 증가했으며 실업률 역시 4.3%로 전년 같은 달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전남 실업자는 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9.7%) 증가했다. 실업률은 1.7%로 0.2%포인트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