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나주·함평 오리와 순천만 조류서 AI 확진 ‘방역 비상’
전남 영암·나주·함평 오리와 순천만 조류서 AI 확진 ‘방역 비상’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0.12.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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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증세 AI’ 습격 국내 최대 사육지 비상
​​​​​​​함평 고막원천·순천만 등 전국 야생 조류서도 잇따라

영암 이어 나주 오리와 함평ㆍ순천만 조류에서도 연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전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을 비롯 전국 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이 방역에 나서고 있다.

전국 사육 오리의 절반가량이 밀집한 전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3년 만이다.

전남도는 “영암에 이어 나주시 세지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사 환축(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 시종 오리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이며, H5형 AI 항원(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영암군 시종면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 나주에서 의심축이 확인,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전남에서는 오리 16만4000수, 닭 35만9000수 등 닭·오리 52만여수가 살처분됐다.

또 반경 10㎞에 드는 나주와 영암지역의 가금류 농가 65곳에 대해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정밀 검사를 시행 중이다.

올 들어 전국에서는 정읍(육용오리), 경북 상주(산란계), 영암(육용오리)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경기 여주(산란계),함평 고막원천과 경기 오산 황구지천, 충남 논산 노성천, 경북 경주 형산강, 전남 순천만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으며 앞으로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증세를 동반하지 않는 ‘무증세 고병원성 AI’가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 나주를 파고들면서 사육농가와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 방역당국은 앞서 지난 8일 자체 검사에서 항원이 검출되자,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오리 3만2000수를 살처분했다. 반경 3㎞ 이내 농장 13곳 39만6000수도 예방적 살처분 대상으로 분류했다.

올 들어 전국에서는 정읍, 경북 상주, 영암, 경기 여주, 충북 음성 농장에 이어 나주에서도 AI가 확진되면서 AI 대유행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감염원으로 지목된 야생 조류 검사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았던 최근 2년 전국에선 야생 철새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러나 올 들어선 함평 고막원천(7일), 순천만(8일)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을 비롯해 전국의 야생 철새에서 모두 22건의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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