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인가구 비중 전국서 세번째로 높다
광주 1인가구 비중 전국서 세번째로 높다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0.12.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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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유입 30대 이하 청년 원룸 등지 생활 많아
전남 60대 이상 1인 가구 전국 최고
평균 부채 2년 연속 2천만원 웃돌아

광주가 30대 이하 ‘1인 가구’ 비중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남은 60대 이상 1인 가구 비중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10가구 중 8가구는 연 소득이 3천만원을 넘지 않았으며, 평균 부채는 2천89만원으로 2년 연속 2천만원을 웃돌았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8천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2천34만3천)의 30.2%에 달한 수치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27.2%)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남자는 30-50대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 광주지역 1인 가구(18만2천) 비중은 전체 가구(58만7천) 대비 31.1%에 달했다. 이는 특·광역시 중 대전(33.7%), 서울(33.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남지역 1인 가구(23만8천) 비중도 전체 가구(74만1천) 대비 32.1%에 달했다. 전국 평균(30.2%)보다 1.9%p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1인 가구 비중이 광주가 39.3%로, 세종(53.6%)과 서울(48.8%), 대전(47.0%)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1인 가구 비중은 전남이 5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의 경우 전남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30대 이하 청년들이 원룸 등지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고령화 현상으로 홀로 지내는 노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 연 소득은 평균 2천116만원(월 176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6.3% 수준이다. 10가구 중 약 8가구가 연 소득 3천만원 미만이었다.

이전소득(공적·사적) 비중이 22.2%로 전체 가구(8.4%) 대비 약 2.6배 높았으며, 이는 정부나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돈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천원으로 전체 가구의 58.0% 수준이다, 일반적인 가구와 비교하면 주거·수도·광열과 주류·담배의 지출 비중이 높았다.

평균 자산은 1억6천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7.2% 수준이며, 금융부채는 2017년(1천923만원) 이후 2018년(2천188만원), 2019년(2천89만원) 2년 연속 2천만원을 웃돌았다.

주거 형태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10가구 중 약 4가구(38.0%)가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했으며, 2가구 중 1가구는 40㎡ 이하의 면적에 거주했다.

주거침입에 대한 두려움이 일반 가구에 비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와 폭행 등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도 일반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느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 취업자 10명 중 약 6명은 고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며, 경제적 부담으로 여가생활 불만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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