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낙연 측근, 옵티 외 전남 일부 기업서 거액 수수 혐의
숨진 이낙연 측근, 옵티 외 전남 일부 기업서 거액 수수 혐의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0.12.05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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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계좌추적 과정서 확인…급여 형식으로 받아

검찰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당 대표실 부실장 이모(54)씨가 옵티머스 외 다른 업체로부터 금품 수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낙연 민주당 대표

5일 한 일간지에 따르면 이씨는 전남에 있는 다수 업체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급여 형식으로 거액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씨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이씨의 금융 자료를 넘겨받았고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전남 지역 업체들이 단순히 이씨를 보고 급여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이낙연 대표의 개입 여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규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2일 이씨를 소환 조사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 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검찰은 이씨가 이 대표 몰래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사망했지만, 이 대표 개입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씨에게 급여를 제공한 업체들에 대한 조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씨는 이낙연 대표의 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내는 등 14년 동안 이 대표의 핵심 측근이었다. 이씨는 이 대표가 전남지사로 있을 때 정무특보를 지냈고, 이 대표가 지난 8월 민주당 대표에 취임하자 당 대표실 부실장을 맡았다.

한편 이씨는 2일 오후 6시 30분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저녁 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하고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3일 오후 9시 1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경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옵티머스 김대현 대표 측으로부터 지난 4월 총선 전 이낙연 대표의 여의도 사무실의 보증금, 1000여만원 상당의 가구와 집기, 이 대표의 종로구 선거사무소의 복합기 대여료 76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지난달 말 ‘복합기 대여로 대납’에 대해서만 이씨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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