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확산 폐업속출에 ‘울고 싶은’ 자영업자
코로나19확산 폐업속출에 ‘울고 싶은’ 자영업자
  • 이길연 기자
  • 승인 2020.12.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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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월 광주 음식점 627곳 문 닫아
단란주점·PC방·심지어 의원 까지 업종 불문

코로나19 확산세로 광주지역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지난 11월18일 열린  ‘광주ㆍ전남 지역 소상공인 현장 간담회’ 장면

3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광주지역 일반음식점은 627곳이 폐업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554곳에 비해 13.2%가 증가한 수치다.

휴계음식점 역시 같은 기간 186곳에서 210곳으로 12.9% 폐업이 증가했다.
제과점영업도 18곳에서 22곳으로 22.2%가 늘었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업종은 지난 7월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일정기간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라도 받을 경우 동선이 공개된데다 그럴 경우 매춢에 영향이 있어 이중적 부담을 안고 있다.

광주지역 단란주점은 최근 5개월간 24곳이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 7곳에 비해 무려 242.9%나 증가했고, 유흥주점도 14곳에서 35곳으로 폐업한 가게가 150% 늘었다.
노래연습장도 전년 34곳에서 올해 48곳으로 41.2%가 증가했다.

PC방도 마찬가지어서 전년 47곳에서 올해 60곳으로 27.7% 증가했다. 폐업을 신고한 올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PC방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님의 발길이 줄었다.

이밖에 대면접촉을 피할 수 없고, 감염위험이 높은 방문판매업은 지난해 12곳이 폐업한 반면, 올해는 무려 149곳이 폐업을 신고하면서 12배(1141.7%) 넘게 껑충 뛰었다.

의원·치과의원·한의원 등 의원의 폐업도 지난해 12곳에서 26곳으로 10배(116.7%) 이상 늘었다. 여기에 자칫 확진자가 방문할 수 있고, 일반 환자들이 주로 찾는 병원도 방문을 꺼려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고 이에따른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업종들은 집합금지 명령과 영업시간 제한 등 매출하락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데서다.

자영업자 A 씨는 “올초부터 시작된 불황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치달아 이젠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그동안 입은 매출손실을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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