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가 수 경북에 2위로 밀려
전남, 농가 수 경북에 2위로 밀려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0.11.2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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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농업 구조 변화'…농가수 급감·고령 인구 급증
전남, 1970년대 농가수 1위…1988년 부터 경북에 추월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 46.6%…귀농 가구 연 1.9% 증가

전라남도의 농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지금으로 부터 50년 전에는 농가 수가 45만4000가구로 가장 많은 지역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경북(17만5000가구)에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통계청)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 현황/ 통계청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남 농가 수는 14만4000가구로, 전국 농가 100만7000가구의 14.3%를 차지했다. 
전남은 50년 전인 1970년 45만4000가구에서 2019년 14만4000가구로, 무려 68.3%(31만 가구) 줄어든 셈이다. 연 평균 감소율은 2.3% 였다. 전국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8.3%에서 14.3%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농가수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난 경북의 경우 전체의 17.4%에 해당하는 17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전남 농가수가 32만2042가구였던 1987년 당시, 경북은 2위로 32만1492가구로 550가구 차이가 나면서 턱밑 추격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음 해인 1988년에는 경북 농가수가 31만4420가구로, 전남(30만3862가구)을 1만558가구 차로 따돌렸다. 특히 전남은 이듬해인 1989년에 ‘30만’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전국적인 추세로 볼때 전국 농가 수는 지난해 100만7000가구로 1970년 248만3000가구에 비해 59.4%가 줄면서 반토박 이상이 났다. 농가인구는 224만5000명 또한 1970년 1442만2000명보다 84.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6.6%였다. 1970년 4.9%에서 41.7%포인트 뛴 것이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농가 노령화지수'는 1970년 11.4명에서 지난해 1073.3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3∼2019년 귀농 가구는 연평균 1.9% 증가했다. 지난해 귀농가구 1만1422가구 중 1인가구가 8264가구(7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귀농 인구는 1만1504명이었다. 2011∼2019년 다문화 농가는 연평균 2.0%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농가 인구는 지난 50년간 15∼19세(-15.9%포인트), 30대(-15.6%포인트), 20대(-12.2%포인트), 40대(-9.8%포인트)에서 감소했지만, 70대 이상(29.9%포인트)와 60대(19.5%포인트)에서는 크게 늘었다.

가구원 수별로는 연평균 1인 가구가 3.0%, 2인 가구가 2.8% 각각 늘었다.
반면 3인가구(-1.0%), 4인가구(-2.9%), 5인가구(-7.2%)는 줄었다.
1970∼2019년 농가소득은 연평균 10.9% 증가했다.

이중 농업소득의 비중은 1970년 75.9%에서 지난해 24.9%로 5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농업 외 소득은 18.0%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다 보니 경지면적은 지난해의 경우 158만1000㏊로 1975년 224만㏊와 비교해 29.4%가 감소했다.
1970∼2019년 노지 농작물 생산량은 식량작물이 연평균 0.9% 감소했지만, 과실은 3.4%, 채소는 2.4%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98.4%로 매우 높았지만, 밭농사 기계화율은 60.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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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관계자는 “젊은 층이 취업 등을 위해 도시로 유출되면서 농가 노령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건비와 경영비가 증가하면서 농업 소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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