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연봉 2배 넘는 신용대출 막힐 듯
월요일부터 연봉 2배 넘는 신용대출 막힐 듯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0.11.2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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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에 앞서 23일부터 신용대출 조이기에 들어간다.

은행권이 23일부터 금액이 1억원이 넘거나 연봉의 2배를 넘는 신용대출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한다. 

신용대출 금액이 1억원이 넘거나 연봉의 2배를 넘는 신용대출에 대한 심사를 대폭 강화키로 한데서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연 소득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가 받는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넘으면 차주(빌리는 사람)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금융기관 단위의 DSR 규제를 적용했었다.

하지만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3일부터 1억이 넘는 신용대출, 연 소득 200%를 초과하는 신용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키로 했다.
국민은행도 다른 은행 신용대출을 합산한 금액이 1억원을 넘는 대출자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이내’ 규제도 적용한다.

우리은행도 1억 초과 신용대출 규제를 전산시스템 개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 중 실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18일부터 우량 신용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각각 0.2%포인트와 0.3%포인트 깎는 방법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했고, 20일부터는 연봉 8000만원 초과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가능 한도를 ‘연 소득의 2배 이내'로 축소했다.

은행권의 대출강화 방안은 정부가 지난 13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내놓자 신용대출 문이 닫히기 전에 서둘러 돈을 끌어놓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출이 폭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9일 기준 131조 354억원으로 규제 발표 전날(12일) 129조 5053억원 대비 일주일 만에 1조 5301억원 급증했다. 5대 은행의 일일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수도 12일 1931개에서 18일에는 2배에 가까운 4082개로 뛰는 등 돈을 빌려놓으려는 필사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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