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온라인 대국 ‘인공지능 치팅’ 조사중 - 최종결정은 유보
한국기원, 온라인 대국 ‘인공지능 치팅’ 조사중 - 최종결정은 유보
  • 임종선 기자
  • 승인 2020.11.17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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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기원 홈페이지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 프로기사의 ‘인공지능 치팅’ 의혹에 대해 한국기원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기원은 16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본원 소속기사의 인공지능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한국기원 입장' 이라는 글을 올렸다.

 

[아래는 한국기원 공지사항 전문]

<본원 소속기사의 인공지능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한국기원 입장>

인터넷 바둑 사이트인 세계사이버기원이 개최하는 ‘oro 국수전’에서 한국기원 소속 한 기사가 본선 대국 중 인공지능을 사용하였다는 의혹이 지난 10월 인터넷 바둑 커뮤니티를 통해 제보되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원은 해당 제보를 확인한 직후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바둑 국가대표팀의 도움을 얻어 1차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국가대표 코치진을 통한 해당 기사에 대한 면담과 함께 의혹이 제기된 대국의 기보를 포함한 해당 기사의 기보 몇 개를 국내외 인공지능회사에 분석의뢰 했습니다.

면담과 분석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인공지능 부정행위(일명 치팅)에 대한 의심의 상당성이 인정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또한 당사자의 치팅행위 일부 시인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사가 나이 어린 ‘형사미성년자’인데다가 인공지능 부정행위를 100% 확정할 수 없다는 분석의뢰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고, 또한 해당 기사 진술 신빙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등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에 본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2차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차조사에서는 해당 기사 및 보호자에 대한 직접진술, 치팅행위 시연 등을 포함한 다각도의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금주 화요일까지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진상조사위원회 마무리 후 즉시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금요일에 징계위원회를 겸하고 있는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본 의혹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한국기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규정 정비, 소속 기사 교육 등을 통한 인공지능사용 부정행위를 철저히 예방하고 감시 카메라 설치, 인공지능 사용 적발 프로그램 개발 등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여 추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16일

재단법인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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